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지난 3월 “깨끗하고 투명한 수협 실현 위해 노력하자”는 청렴 화두를 전 임직원에게 던졌다. 

임준택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청렴서한문을 통해 “우리 모두는 청렴이 개인과 조직의 경쟁력이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며 청렴의 가치를 강조했다.

임 회장은 “경직되고 권위적인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기·지·개(氣·止·改)운동을 펼치고 전 직원 청렴 교육을 시행하는 등 높아진 국민들의 청렴 눈높이에 부응코자 노력했다”면서 임직원들이 함께 청렴문화 정착에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회장인 저부터 앞장서서 청렴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한 임회장은 “수협이 어업인과 국민으로부터 보다 신뢰받고 사랑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청렴의식을 굳건히 해 모든 수협 가족이 함께 ‘청렴수협 실현’에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취임 직후 직원들과 엘리베이터를 함께 이용하고 직원식당을 찾아 줄을 서서 식사하는 등의 행보로 권위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노력해온 임 회장이 수협이 청렴조직으로 거듭나는데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대목이다.

◆청렴, 실천이 답이다 

임준택 회장이 솔선수범한 수협의 청렴문화 조성으로 수협중앙회 준법감시실이 구체적 실행방안을 잇따라 마련하면서 반부패·청렴 운동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수협은 구성원의 청렴의식 제고와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4월부터 부서, 지사무소별 청렴지킴이를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청렴지킴이는 △반부패·청렴교육 △반부패·청렴 아이디어 발굴 △부패유발 취약분야 제도개선 제안 △부서원 반부패·청렴활동 참여 활성화 △고충상담 등 청렴멘토 역할 수행 △부패취약업무 개선과 부패위험 제거 노력 등 조직내 청렴분위기 조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청렴활동에 따라 청렴마일리지를 부여하는 청렴 마일리지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청렴마일리지는 전 직원의 자발적·능동적 청렴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개인별 청렴활동의 난이도에 따라 일정한 마일리지(점수)를 차등 부여하는 제도다.

청렴에 있어 가장 엄격해야 하는 고위직 청렴메시지 릴레이를 추진했다. 구성원의 청렴의식 제고와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임원과 간부직원 등 고위직이 릴레이 형식으로 청렴메시지를 추천하는 고위직 청렴메시지 릴레이를 4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릴레이 참여대상은 수협중앙회 임원·집행간부·부서장 등 내부 임직원 및 청렴시민감사관 등 외부 관계자 등이며 매월 1회 릴레이 작성자가 청렴을 주제로 한 메시지를 작성해 전체 임직원에게 확산·전파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홍진근 수협주앙회 대표이사는 고위직 청렴메시지 릴레이 최초 시행자로 참여해 “원칙을 철저히!”라는 청렴구호와 함께 목민심서에 수록된 “청렴은 목민관(牧民官)의 본무(本務)요 모든 선의 근원이요 덕의 바탕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능히 목민관이 될 수 없다”는 다산 정약용의  청렴명언을 추천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같은 청렴문화 조성은 1부서 1청렴과제 선정, 청렴서약 등 실천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다. 

클린 수협(Clean Suhyup) 실현을 위해 실시하는 1부서 1청렴과제 실천운동은 반부패·청렴에 대한 관심도 제고와 청렴실천 분위기 확산을 위해 전사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청렴과제를 자율적으로 발굴해 실천하는 프로그램으로 △부서원 청렴교육 실시 △청렴의식 향상을 위한 토론회 개최 △청렴따라잡기 스터디 운영 △청렴소통 데이(Day) 운영 등 청렴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로 구성돼 있다. 

청렴서약은 임직원들의 청렴의지를 다지고 청렴의식을 재무장하기 위해 추진한다. 

수협중앙회는 이런 실천운동을 세밀하게 담은 2020 반부패·청렴정책 추진계획을 지난 5월 수립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 대국민 약속과 함께 설명회 개최 등 전사적 전파에도 나선 바 있다. 

이종호 수협중앙회 준법감시인은 “준법, 반부패·청렴이 다소 딱딱한 느낌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수협이 유연한 조직문화와 함께 반부패·청렴으로 국민적 신뢰를 받음으로써 지속 가능한 발전과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협동조합상을 뿌리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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