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총생산량 증가 불구 어가소득 감소
어업총생산량 증가 불구 어가소득 감소
  • 배석환
  • 승인 2020.05.27 20:21
  • 호수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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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가 평균소득 4842만원 전년대비 6.6% 줄어
양식 수산물 생산 228만톤으로 세계 7위

수협 연차보고서는 수협의 주요 업무추진 사항과 수산통계 등 수산동향을 수록해 지난 1년간의 수협 업무와 수산계 주요 이슈를 기록한 자료이다. 금번 연차보고서는 2019년도 수협의 주요업무에 대한 사진자료를 첨부해 독자의 이해도를 제고했고 전반적 내용과 순서를 재구성해 업무실적 중심의 내용으로 작성했다. 이에 어업in수산은 연차보고서에 기록된 수협·수산업 동향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수협중앙회가 발표한 ‘제58기 수협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도 우리나라 어업총생산은 383만톤, 8조3387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각각 1.6% 증가,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량은 증가했으나 어가 소득창출은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어가의 평균소득은 4842만원으로 전년대비 6.6% 감소했다.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 수산 생산량은 2018년 기준 362만톤으로 세계 1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식 생산량은 228만톤이며 이는 세계 7위 생산국으로 수산강대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국내 어업 생산 동향

일반해면어업 생산량은 91만5000톤으로 전년도에 비해 9만7000톤(9.6%) 감소했고 생산액은 3조9572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698억원(4.3%) 감소했다. 천해양식어업은 전년도 대비 생산량은 12만2000톤(5.4%)증가했고 생산액이 1003억원(3.5%)감소했다. 내수면어업은 전년도 대비 생산량 71톤(0.2%)이 감소했으나 생산액은 262억원(5.1%)이 증가했다. 원양어업은 전년도 대비 생산량 34천톤(7.2%) 증가했고 생산액은 143억원(1.3%) 감소했다.

특히 1990년대 중반 이후 지속된 연근해어업 생산량 감소세가 올해에도 이어졌다. 2016~2017년에 이어 또 다시 생산량이 100만톤 아래로 떨어졌다. 2019년의 생산량은 91만4229톤으로 전년 대비 감소량은 9만6966톤, 감소폭은 9.6%를 기록했다. 이 생산량 수준은 지난 30년 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2016년의 90만 7647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양이다.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어종은 고등어, 망치고등어 등의 고등어류로 전년에 비해 9만4560톤이 감소해 감소율은 43.8%에 달했다. 고등어 외 갈치도 전년 대비 9.6%, 양으로는 1만7007톤 감소했다. 

◆어가 경제 현황

2019년 어가의 평균소득은 4842만원으로 전년대비 6.6% 감소했다. 소득 종류별로 보면 어업소득은 500만원(19.5%), 어업외소득은 20만원(1.5%) 감소한 반면 이전소득은 103만원(10.1%), 비경상소득은 75만원(30.5%) 증가했다.
이러한 원인은 2019년 어가 평균 어업소득은 2067만원으로 전년 대비 19.5% 감소했는데 어업경영비가 3.5% 늘고 어업총수입이 4.6% 줄어든 것에 기인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어로수입이 갑각류, 패류 수입은 늘어난 반면, 어류, 연체동물, 해조류 수입 등이 줄어든 영향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양식수입이 해조류(김류 등)의 가격하락으로 전년 대비 8.5% 감소해 어업총수입이 6926만원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 또한 노무비, 광열비 등의 어로관련 지출이 3.6% 증가하고 종묘비, 노무비, 양식보험료 등의 지출이 3.4% 증가해 어업경영비가 4859만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어업 이외 소득은 어업외소득, 이전소득, 비상경소득으로 나뉜다. 2019년 어가의 평균 어업외소득은 1333만원으로 전년대비 20만원(1.5%) 감소했다. 이는 자본수입 등이 늘어 사업외소득이 전년 대비 21만원(3.6%) 증가했지만 수산물가공업, 농업 등에서 겸업소득이 41만원(5.4%) 감소한 결과로 보인다.

어가의 이전소득은 1122만원으로 어업보조금 등의 공적보조금 9.7% 및 사적보조금 19.2%이 늘어나 전년대비 103만원(10.1%)의 큰 폭으로 증가했다. 어가의 비경상소득은 320만원으로 전년대비 75만원(30.5%) 증가했다. 

2019년 말 기준 어가의 평균자산은 4억5670만원으로 전년대비 2243만원(5.2%) 증가했다. 건물 및 구축물, 선박·기계·기구·비품, 무형자산 등의 영향으로 고정자산은 3억4476만원으로 전년대비 2273만(7.1%) 증가하였으나 예·적금(정기) 등 금융자산이 줄어 유동자산이 전년대비 31만원(0.3%) 소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세계 주요 수산 현황(양식+어획)

2020년 3월 발표된 FAO(식량 농업 기구)의 최신 자료에 의하면 2018년도 세계 수산물 생산은 2억1191만톤으로 2000년 대비 연평균 2.5%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8097만톤으로 가장 많다. 2000년에 비해 3639만톤(연평균 3.4%) 증가한 수치로 세계시장의 38.2%를 담당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00년에 비해 1688만톤이 증가해 생산량은 2203만톤을 기록해 중국 다음으로 높으며(연평균 증가율 8.4%) 생산량 비중은 10.4%이다. 

한국은 2018년 362만톤으로 세계 13위 생산국이며 2000년 대비 연평균 2.1% 증가했다. 비중은 1.7%이다.

수산물 생산량 중 양식 생산량은 2018년 기준 1억1451만톤이며 2000년 대비 7149만톤 증가해 연평균 5.6% 증가추세를 보인다. 어획 생산량은 2018년 기준 9740만톤이며 2000년 대비 1808만톤 증가했으나 연평균 1.1%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세계 수산물 수출은 2017년 기준 1581억달러이며 2000년 대비 1023억달러 증가해 연평균 6.3%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은 수산물을 수출한 국가는 중국으로 2017년 207억달러를 기록했다. 

2000년에 비해 170억 달러(연평균 10.6%) 증가한 셈이다. 노르웨이는 2000년에 비해 78억달러 증가해 2017년 수출액은 113억달러로 중국 다음으로 많은 수산물을 수출하고 있다. 한국은 2017년 수산물 수출 20억달러로 세계 23위 수출국이며 2000년 대비 연평균 1.8% 증가했고 차지하는 비중은 1.3%이다. 

세계 수산물 수입금액은 2017년 기준 1486억달러이며 2000년 대비 876억달러 증가해 연평균 5.4% 증가율을 보였다. 미국의 수산물 수입액이 2017년 218억달러로 가장 높으며 2000년에 비해 113억달러(연평균 4.4%) 증가했다. 미국의 수산물 수입비중은 14.7%이다. 일본은 2000년에 비해 3.9억달러 감소해 2017년 수입액은 154억달러로 2위이며 한국은 2017년 수산물 수입 51억달러로 세계 8위 수입국이다. 2000년 대비 연평균 7.9% 증가했고 비중은 3.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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