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된 수산물수출 온라인으로 ‘해법찾기’
위축된 수산물수출 온라인으로 ‘해법찾기’
  • 이명수
  • 승인 2020.04.29 19:36
  • 호수 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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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4일 현재 수출 8% 감소한 6억5000만 달러
온라인 몰, SNS 홍보, 배달앱 마케팅, TV 홈쇼핑, 온라인 상담회 추진

 

국내에서 수산물소비 위축을 타개하기 위해 온라인과 비대면접촉 즉 언택트(Untact) 방식의 드라이브 스루 판매가 붐을 이루고 있다. 수산물 소비패턴의 변화를 가져오면서 소비촉진에 적잖은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산물수출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수산물수출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해외 온라인망을 통한 수산물수출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외에서의 온라인 수산물수출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같은 온라인 수산물수출 활성화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산물수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라 접근성과 효율성으로 돌파구를 찾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3월말까지 수산물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8.4% 감소한 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본(7.5%↓), 중국(23.1%↓), 미국(1.6%↓), 태국(2.9%↓), 베트남(6.9%↓) 등 상위 5위 수출국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이후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무렵인 4월 14일 기준 실적은 전년동기 보다 8% 감소한 6억5000만달러를 나타내면서 위축세가 강해졌다. 일본(12.3%↓), 중국(20.5%↓), 태국(15.4%↓) 등이었다. 

품목별로는 3월말까지 김(5.8%↓), 참치(14.5%↓), 고등어(16.1%↓), 대구(16.4%↓), 굴(14.9%↓)이 감소했고 4월 14일 기준 참치(16.9%↓), 고등어(10.6%↓), 굴(9.2%↓)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 때문에 수산물 수출업계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양수산부는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해외시장 수산물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온라인 수산물 수출 지원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온라인 몰 입점 △SNS 홍보 △배달앱 마케팅 △TV 홈쇼핑 판매 등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수출 마케팅 전략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 몰(마켓) 입점 

온라인 몰을 통한 수산물수출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 중국 등 5개국의 7개 온라인 몰에 국내 수산식품 기업의 입점 판매를 지원했으며 조미김·어묵 등 약 4만달러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해수부는 중국(타오바오), 미국(아마존), 말레이시아(프레스토몰), 태국(라자다·쇼피·징둥센트럴), 싱가포르(큐텐) 온라인 몰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향후 중국·미국·아세안 등 4개국의 8개 온라인 몰에 10개 수산 식품기업의 입점을 지원해 김스낵, 젓갈류, 멸치조림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약 5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해수부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판매효과가 큰 온라인 몰 입점사업을 계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며 특히 조미김 등 시장 반응이 좋은 품목에 대해서는 입점 규모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SNS 홍보

해수부는 온라인 콘텐츠에 친숙한 해외 젊은층에게 우리나라 수산물을 알리기 위해 온라인 인플루언서(influencer) 콘텐츠를 제작·방영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중국 온라인 생중계 방송 플랫폼인 ‘이즈보(一直播)’에서 유명 인플루언서 ‘소서al(少西al)’이 우리나라 어묵바를 소개하고 어묵샌드위치를 만들어서 시식하는 콘텐츠를 생중계해 약 107만명의 시청자수와 약 11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3월 31일과 4월 10일에는 말레이시아 유명 인플루언서 ‘벨라칸(Bella Khan)’이 유튜브를 통해 조미김 제품 시식과 김 요리 콘텐츠를 공개했으며 이는 약 5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한국산 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 여세를 몰아 해수부는 싱가포르, 대만 등에서도 유명 인플루언서를 섭외해 어묵탕, 멸치조림, 조미 오징어 등 다양한 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온라인 홍보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배달앱 연계 마케팅

해수부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근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해외 배달 식품시장에 한국 수산물이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배달 회사와 연계한 마케팅을 5월 중에 추진한다. 

배달산업이 발달한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아세안 지역 현지 모바일 배달 애플리케이션 내 광고를 통해 한국 수산식품을 홍보하고 한식당과 연계한 배달 서비스도 지원해 집에서도 간편하게 우리나라 수산식품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

◆홈쇼핑

해외 소비자들이 TV를 통해서 손쉽게 우리나라 수산식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6월부터 해외 홈쇼핑 회사와 연계한 판매 방송을 추진한다. 지난해에는 대만, 말레이시아 TV 홈쇼핑을 통해 김, 해초샐러드, 어묵, 대게장을 판매하여 약 3만1000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규모를 확대해 대만·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 4개 국가 동삼홈쇼핑, GS고샵 등 8개 홈쇼핑 회사에서 다양한 우리나라 수산식품을 판매한다. 

◆온라인 상담회

코로나19로 연기된 상반기 오프라인 수출 상담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현재 수협무역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상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업체 홍보 콘텐츠 제작, 통역 서비스 등을 지원해 온라인을 통한 수출 상담에 어려움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수협무역지원센터는 미국(LA&·뉴저지), 중국(상해·청도·홍콩),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일본(도쿄), 대만(가오슝), 베트남(호치민), 태국(방콕) 총 7개 지역 10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경규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이번 온라인 수출 지원사업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물 수출업계에 활력소가 되기를 바란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급변하는 세계 소비 경향에 맞춰 다양한 수산물 수출 확대 정책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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