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수산물 드라이브 스루 ‘대박’
‘대세’ 수산물 드라이브 스루 ‘대박’
  • 이명수
  • 승인 2020.04.29 18:38
  • 호수 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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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 앞, 광어회 한 시간도 채 안돼 ‘매진 세례’
코로나19 피해어업인 어려움 덜기 위해 해수부와 기획협업
수산물 드라이브 스루 전국적 대성황…문성혁 장관도 참여

 

코로나19가 수산물 소비패턴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왔다. 

비대면 접촉 즉 언택트(Untact) 방식의 수산물 소비패턴이 급부상하면서 전국적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채널과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가 변화의 중심에 서있다.

이 가운데 드라이브 스루는 연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새로운 수산물 소비패턴의 한 축으로 정착될 전망이다. 드라이브 스루는 고객이 차량에 탄 채 수산물을 주문·수령, 구입하는 방식이다.  

수협중앙회는 주말인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수협 본사에서 수산물 드라이브 스루 판매를 진행했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오픈 후 불과 1시간도 채 안된 짧은 시간에 판매품목인 광어회가 모두 매진되는 대박을 쳤다. 준비된 광어회 1kg(실중량 450g) 1100세트가 순식간에 동이 났다. 매출액도 1650만원을 기록했다. 미처 구입하지 못한 고객차량은 아쉬움을 남긴 채 발길을 돌렸다. 

수협중앙회는 싱싱한 양질의 광어회와 함께 가정에서 재료를 별도로 구입하거나 손질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쌈채소와 고추냉이, 간장, 초장 등 소스를 제공했다. 정상가 2만4000원 보다 약 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고객들로부터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위축된 양식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기획됐다.

이번 행사는 26일부터 지난 12일까지 18일동안 실시한 수협노량진수산시장 드라이브 스루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노량진수산시장 역시 1억2360만원의 매출을 올려 드라이브 스루가 수산물 소비행태의 대세임을 그대로 보여줬다. 

수협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위축된 양식수산물의 판로를 확대하고 어업인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마련된 행사에 지역 주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산물 드라이브 스루는 전국적 확산세로 이어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위축된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수협과 생산자 단체, 지자체 등과 공동으로 수협중앙회가 펼친 서울 행사를 비롯해 세종, 광주, 포항, 하동, 제주 등 6개 도시에서 양식 수산물 할인판매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세종과 광주에서는 4월 24~27일까지 4일간, 제주에서는 4월 27~28일 각각 이틀간 진행돼 성황을 이뤘다. 이어 포항, 하동 등은 관광객을 주 대상으로 각각 5월 9~10일, 4월 30일~5월 1일에 열린다. 

소비자들은 행사현장에서 판매원가보다 최대 약 4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신선한 양식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판매품목은 광어·송어·우럭·참돔·숭어· 강도다리 등 활어회와 민물장어·멍게 등 다양하며 품목별로 1~2kg 단위로 포장, 판매된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도 드라이브 스루 수산물 판매행사에 직접 참여했다. 문 장관은 지난 24일 세종시 싱싱장터에서 4월 27일까지 열린 행사에 나와 직접 수산물 판매에 나섰다. 

문 장관은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힘든 양식업계를 지원하고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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