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온호, 해외 고립 원양어선원 긴급 귀국 지원
아라온호, 해외 고립 원양어선원 긴급 귀국 지원
  • 이명수
  • 승인 2020.04.22 20:52
  • 호수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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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와 외교부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4월 20일 오전 8시경(한국시간) PNG 라바울항에 입항해 선박 침몰로 파푸아뉴기니(PNG)에 고립돼있던 원양어선원 25명의 귀국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원양어선원은 한국인 11, 인도네시아인 6, 베트남인 6, 필리핀인 2명 등이다. 

한성기업 소속 원양어선 ‘림 디스커버러호’는 지난 3월 21일 PNG 해상에서 암초와 충돌해 침몰했다. 선원들은 침몰 당시 구명보트에 전원 탑승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필리핀 선박에 의해 구조돼 3월 23일 PNG 라바울항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PNG의 공항·항만폐쇄, 국경봉쇄와 이동금지 조치로 인해 선원들은 바로 귀국하지 못한 채 항만 인근 호텔로 이동한 후 지금까지 격리돼 있는 상태였다.

해수부는 침몰사고 어선원의 정신적, 육체적 안정을 위해서는 내·외국인 선원을 불문하고 긴급 귀국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다. 때마침 남극 연구항해를 마치고 국내로 돌아올 예정이었던 해수부 산하 극지연구소의 아라온호를 통한 귀국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즉시 외교부 및 법무부와의 공조를 추진했다.

외교부 주PNG한국대사관은 PNG 정부의 항만 폐쇄와 이동금지 조치상황에서 예외적으로 아라온호의 특별 입항 허가를 받아냈다. 선박 침몰사고로 인해 선원들이 여권·비자 등이 모두 소실됐음을 감안해 PNG 현지 각국 대사관에서는 발급받은 여행증명서로 여권을 갈음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법무부는 14명의 외국인 선원들이 국내 입국 비자를 발급받기가 불가능한 상황임을 감안해 예외적으로 국내 입국을 허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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