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수산계 민관 ‘총력전’
코로나19 극복 수산계 민관 ‘총력전’
  • 이명수
  • 승인 2020.04.01 21:57
  • 호수 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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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6개월 만기 연장…드라이브 스루 수산물 판매 등 소비촉진
문성혁 해수부 장관, 수산업계 영상회의 코로나19 피해 점검

코로나19 여파로 위기를 맞고 있는 수산계와 어업인 지원을 위해 민관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가 어업경영 불안정과 수산물 소비위축 등을 극복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해수부는 수산업계 코로나19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수협은행·단위수협의 수산분야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을 6개월 만기 연장하고 이자 납입도 6개월 유예했다. 아울러 온·오프라인 수산물판매 촉진과 수산물 드라이브 스루 판매 및 공공기관 수산물 구매 캠페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문성혁 장관 주재로 수산업계와 영상회의를 진행해 수산분야 코로나19 지원대책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회의에서 수산업계는 △어업인 대출자금의 만기 연장과 경영자금 지원 확대 △온·오프라인 수산물 소비 촉진 및 판로 개척 지원 △수출기업의 온라인 마케팅 지원 및 비용 감면 확대 등을 건의했다. 

해수부는 이에 대해 재정당국 등 관계부처와의 검토를 거쳐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즉시 가능한 지원방안은 관계기관과 함께 곧바로 추진키로 했다. 

이날 영상회의에는 수협중앙회, 한국수산무역협회, 제주어류양식수협, 서남해수어류양식수협, 한국전복산업연합회, 한국내수면양식단체연합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이 참석했다. 

◆수산분야 대출 6개월간 만기 연장, 이자 납입 유예 

수협은행과 지역수협의 수산분야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출을 6개월 만기 연장하고 이자 납입도 6개월 유예한다. 이는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의 후속 조치다.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납입 유예는 수협은행의 일반 대출자금과 지역 수협의 상호금융자금에 대해 적용되며 지원규모는 대출 원금 약 4600억원이다. 수협은행과 지역수협은 4월 1일부터 6개월간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납입 유예가 적용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며 이에 해당되는 수산분야 소상공인, 중소기업은 수협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온·오프라인 수산물 판매 촉진

수협이 코로나19 심각 단계가 장기화됨에 따라 위축된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노량진수산시장과 강서공판장에서 차에서 내리지 않고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판매 방식을 도입했다.

수협은 지난달 26일부터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판매를 시작했다. 

노량진수산시장의 드라이브 스루 이용 가능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7시까지로 판매중개사이트 어플리케이션 싱싱이(www.susanmarket.co.kr)를 통해 해당 수산물 매장으로 연결하거나 전화 주문이 가능하며 모듬회는 사전 주문없이 남1문에 위치한 판매부스에서 구매 가능하다. 

드라이브 스루 판매 부스에서 구입 가능한 모듬회는 대광어, 대참돔, 숭어, 연어 등으로 구성됐고 정상가 대비 최대 30% 할인한 가격이 적용된다. 

4월 6일부터는 수협중앙회 강서공판장에서도 드라이브 스루를 통한 수산물 구입이 가능하다. 

해수부는 지자체와 생산자단체 등과 협업해 주요 도시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수산물 판매를 확대한다.  

드라이브 스루 판매장은 4월 초에 서울, 대전, 세종, 광주, 하동, 포항  등 6개 지역에서 먼저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드라이브 스루 판매장에서는 최근 소비 위축에 따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식수산물을 시중가격보다 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에서도 수산물 판매 촉진전이 이어진다. 

수협쇼핑은 5월 말까지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진행해 어업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수협쇼핑은 손질고등어, 제주은갈치, 수협참굴비 등과 하이르와 마스크팩을 최대 40%까지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수협은 또 지난달 23일부터 6개월 동안 ‘싱싱한 제철 수산물 어디서 사야 믿고 먹을 수 있지?’로 시작하는 20초 수협쇼핑 CM송을 제작, MBC 여성시대와 CBS 박승화의 가요속으로 프로그램을 통해 홍보에 나섰다. 

◆해양수산 공공부문 수산물 구매 캠페인 

해양수산 공공기관 등이 참여하는 양식수산물 구매 캠페인을 실시한다. 

공공부문 수산물 구매 캠페인은 오는 4월 10일까지 진행된다. 해수부 본부와 소속기관, 해양경찰청, 해양수산분야 공공기관 및 유관단체 등 총 2만여명이 자율적으로 참여한다.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은 캠페인 기간 중 넙치, 우럭, 민물장어, 멍게, 전복 중 원하는 품목을 선택하여 품목별 생산자단체와 직거래 방식으로 구매하게 된다.

해수부는 3월 30일부터 온라인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에 들어갔다. 이번 행사는 해수부가 주관하고 공영쇼핑, 다나와, 롯데e커머스(롯데닷컴), 롯데홈쇼핑, 11번가, 인터파크, 정관장몰, 쿠팡이 주최하며 2주간 쇼핑몰별로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행사기간 동안 각 쇼핑몰에서는 제철 양식 수산물인 전복과 멍게(우렁쉥이)를 비롯 주꾸미, 해삼, 생새우, 꼬막 등 100여 품목을 5~3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수출물류센터 부지 임대료 인하 

양식 활수산물을 수출하는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인천항에 있는 수출물류센터의 임대료를 6개월간 20% 인하한다. 수출물류센터는 중국, 동남아 등으로 양식 활수산물을 수출하기 위해 활어 수조를 운영하는 시설로 운영기관인 제주어류양식수협이 4월 중 사용업체를 모집해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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