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재단 어업인 삶의 질 향상 주춧돌 역할 ‘톡톡’
수협재단 어업인 삶의 질 향상 주춧돌 역할 ‘톡톡’
  • 배석환
  • 승인 2020.04.01 21:12
  • 호수 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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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 어촌지원 기틀 마련 자생력·경쟁력 강화시켜
국내 유일 어업인 복지전담 기구 다양한 복지사업 추진
수협 장학금·장학관 운영 미래 인재 양성
어업인 의료·주거환경 개선 삶의 질 향상

 

WTO(세계무역기구)와 FTA(자유무역협정) 등 전 세계가 하나의 단일 시장으로 변해가는 무차별적인 개방화가 대세가 되면서 우리 수산업과 어업인은 막대한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이러한 환경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올 1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어가수는 5만호 아래로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올해는 2.2% 더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어가소득은 2018년 최초로 5000만원을 돌파했지만 어업소득은 감소했고 어업외소득과 이전소득이 증가한 것에 기인하고 있어 실질적인 경영체질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협재단은 지금도 악화일로를 달리고 있는 어업인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난 2009년 출범한 조직이다. 출범 초기 명칭은 어업인교육문화복지재단이며 2016년 수협재단으로 변경됐다.

어업인교육문화복지재단 출범 당시 어업인과 수산업이 갖는 사회적·경제적 중요성에 비해 어업인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특화된 조직이 전무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어업인교육문화복지재단의 사업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어업인들의 교육과 문화, 복지 문제를 종합적으로 관할하고 전담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어업인 복지전담기구가 설립됐다는 점은 고무적이었다. 

재단의 역할도 막중했다. 단순히 지위 향상과 복지 혜택을 넓히는 것에 안주하지 말아야 했기 때문이다. 어업인 스스로가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근원적인 능력을 배양해주는 길이 재단에게 주어진 사명이었다. 

국내 유일의 어업인 전담기구로서 어업인 대학생 자녀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학습 환경 조성에 노력을 기울였다. 고민 끝에 어업인 삶의 질을 높이는 활동을 시작했다. 

경제 형편이 어려운 어업인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거나 서울·수도권 대학 재학생을 위해 장학관을 운영한 것이다. 

2013년 시작한 장학금 지원사업의 명칭은 ‘푸른어촌 희망가꿈 장학금 지원사업’이었다. 

‘푸른’이란 ‘미래 수산과 대한민국의 번영에 대한 염원’을 뜻한다. ‘희망가꿈’이란 ‘수산업 및 대한민국의 발전’이라는 ‘희망’과 ‘꿈’을 실현시켜 나아갈 인재들의 역할과 사명을 의미한다. 

2016년 4월, 푸른어촌 희망가꿈 장학금 명칭을 수협 장학금으로 바꾸고 미래 인재 양성에 초석이 되고 있다. 장학관은 2014년 2월 21일, 서울 양천구 개관식을 열고 서울로 자녀를 보낸 어업인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어업인들을 위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한국마사회 특별적립금’을 지원받기로 결정하고 2010년 ‘어업인 의료지원’을 실시했다. 수산업 현장에서 각종 사고와 자연재해가 발생해도 경제적 여건 때문에 혹은 의료서비스 접근이 낮아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업인들이 있다.

 ‘어업인 의료지원’과 ‘어업인 질병치료지원’은 이런 수산업 현장의 현실을 반영해 개선해보고자 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특히 어업인 의료지원은 재단과 지역 병원이 어촌의 건강증진을 위해 손을 맞잡은 사업이라서 의미가 크다. 

2015년 말, 재단은 총재산 100억 원을 달성했다. 재단은 이 시점에서 어촌을 활력 있고 생동감 넘치게 변화시키기 위한 새로운 방안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어업인이 웃으며 조업할 수 있도록 보다 종합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어촌과 어업인을 위해서 재단 스스로가 탈바꿈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 변화의 시작점이 어업인교육문화복지재단에서 수협재단으로의 명칭 변경 추진이다. 사업의 내용을 알 수 있는 이름보다는 사업 주체를 파악할 수 있는 명칭으로 바꿔 책임과 역할을 높여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명칭 변경으로 재단의 존재 이유가 확고해졌다. 수협과 함께 어업인을 돕는 또 다른 축의 반려자가 된 것이다. 

2016년 4월 26일 주무관청인 해양수산부로부터 재단 명칭 변경을 포함한 정관 변경 승인을 받았다. 명칭 변경을 계기로 종합적 어촌 지원의 기틀을 마련하고 어촌 복지 향상을 위한 재단의 역할과 책임을 보다 강화해나가기 시작했다.

올해로 창립 11주년을 맞이한 수협재단은 지금도 어업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교육·문화·복지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여전히 수협 장학관 입사생 모집, 수협 장학금 지원 등을 통해 미래 수산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유일 어업인복지기구로 성장한 수협재단이 2020년 어업인 권익향상과 복지증진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수협재단(이사장 임준택)은 3월 31일 재단 창립 11주년을 맞아 이사회를 개최하고 ‘더 살기좋은 어촌, 더 행복한 어업인’을 목표로 삼고 장학, 의료, 복지사업에 15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수협재단은 지난 2009년 국내 유일의 어업인 복지전담기구로 출범해 어업인의 복지 증진과 권익 향상을 위한 장학, 의료지원, 다문화 가정 방문지원, 주거환경개선 사업 등 종합 지원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재단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은 다음과 같다.

◆수협 장학금 지원
수협재단에서는 자녀를 둔 어업인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고, 수산업 발전을 이끌어갈 인재 양성을 위해 2013년부터 수협 장학금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 2월 285명의 어업인 자녀를 선발해 각 고등학생 1백만원, 대학생 2백만원 총 449백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고 현재까지 누적 장학생은 993명, 23억원에 이른다. 

◆맞춤형 상품으로 수출 주력 
어업인 대학생 자녀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어촌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14년 어업인 자녀 기숙사인 ‘수협장학관’을 서울 양천구에서 운영하고 있다. 올 2월 55명(남27, 여28)명의 입사생을 선발해 어업인 자녀를 지원하고 있으며 개관 이래 367명의 어업인·수산인 자녀가 안정적인 주거편의를 제공받았다. 

◆어업인 의료비 지원
어업인 가정의 경제적 부담 경감 및 어촌 의료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어업인에게는 수술치료비, 건강검진비를 지원하고 전국 21개소 협약병원에는 어촌 현장 의료봉사활동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4억3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어업인을 지원할 계획이며 현재까지 약 1만6천명의 어업인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어촌 다문화가정 방문지원
경제적인 여건 등으로 모국방문이 어려운 결혼이민여성을 위해 모국 방문기회 제공 및 모국가족 국내초청을 통해 어촌사회 정착에 힘쓰고 있다. 
올해에도 약 40가구를 선발해 왕복항공권 및 체제비 등 제반비용을 지원할 게획이며 총 339가구의 다문화가정을 지원했다.

◆어업인 주거환경 개선 지원
어업인에게 종합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제반시설이 열악한 어촌지역을 대상으로 벽화그리기, 공동시설 개보수, 집수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어촌계 10개소를 선발해 총 1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지난 2017년부터 어촌계 23개소, 초등학교 2개소에 총 2억원을 지원했다. 

◆건강한 여름나기 지원
여름철 폭염에 취약한 어업인의 건강제고를 위해 2019년부터 전국 어촌계에 냉방기구 구입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에는 전국 어촌계 150개소를 선발해 어촌계당 1백만원씩 총 1억5천만원을 지원한다. 

지난해는 어촌계 77개소에 75백만원을 지원했다.

수협재단은 그 밖에도 어업인 자녀에게 독서문화 확산과 문화체험 기회제공을 위해 ’어촌 문학나눔 도서보급 사업‘및 ’어촌 문화예술 방문공연사업‘을 신규 추진해 어업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복지혜택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며 어업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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