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인프라, 마케팅, 수출 한층 ‘업그레이드’
유통, 인프라, 마케팅, 수출 한층 ‘업그레이드’
  • 이명수
  • 승인 2020.04.01 21:07
  • 호수 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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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업 흑자 전환…수산식품연구실 신설 상품 부가가치 극대화
노량진수산시장 사태 종식 직출하팀 구성 생산·소비자 ‘윈-윈’도모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대 내수 진작, 수출시장 확대 가시적 성과

 

◆어업인 제값받는 유통으로 무게중심 이동 

지난해 3월 26일 임준택 수협중앙회장 취임 이후 1년여동안 수협 경제사업에 적잖은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이는 2019년도 경제사업이 총 1조5027억원의 사업규모를 달성했고 전기 24억원 적자에서 15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지표가 뒷받침하고 있다. 

경제사업 혁신에 방점을 찍은 임 회장의 경영의지와 임직원들의 동반실천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변화의 중심은 시장에 있었다. 

노량진수산시장 정상화가 대표적이다. 3년여에 걸친 구 시장상인들의 불법점거로 인한 노량진사태가 지난해 9월 27일 완전한 퇴거조치가 이뤄짐에 따라 종식됐다. 

시장은 이제 어업인과 시민의 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구상에 들어가 있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지난해 12월 3일 예고없이 방문한 임 회장의 행보로 변화를 진행 중이다. 임 회장은 어업인들이 목숨을 담보로 어획한 수산물을 제 값받도록 하는 시스템 전반의 혁신을 주문했다. 

그 쇄신책의 하나로 노량진수산시장 직출하전담팀 구성, 운영이다. 직출하 전담팀은 산지에서 노량진으로 상장할 물량을 확보하고 이를 경매에 부쳐 기존 정가수의매매물량을 점차 대체해 나가게 된다. 

경매 방식이 확산된다면 유통비용이 절감돼 소비자와 생산자 양측이 모두 만족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통 인프라 구축도 빼놓을 수 없다.  

수협은 산지거점유통센터(FPC)와 소비지분산물류센터(FDC) 등 신(新)유통경로 확산을 통해 수산물 생산·유통단계의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했다. 

가공·판매 거점유통시설인 FPC은 현재 5개소이며 향후 3개소 건립 진행 중이다. FDC는 산지와 소비지를 연계하는 생산자단체 중심의 새로운 유통경로 현재 인천·호남권(나주) 2개소에 건립 진행 중이다. 

◆맞춤형 상품으로 수출 주력 

‘더 돈 되는 수산’을 위한 변신도 꾀했다. 수산식품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해 내수와 수출 등 시장에서의 경쟁력우위를 점유하기 위한 결과물도 만들어냈다. 

수산식품연구실의 신설이다. 수산식품연구실은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상품과 해외 시장용 수출전략상품 개발을 담당한다. 수산물 가공과 수출 등을 중점 육성해서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수산물 소비수요 확대하는 조직이다. 

수협은 ‘하이르와 해삼 마스크팩’, ‘쿡하면 뚝딱 명태순살강정·모듬어묵’, ‘요리를 9해조’, ‘미스터 잘생김’ 등 다양한 상품들을 개발 내수와 수출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수협은 향후에도 단순한 원물 거래를 벗어나 적극적으로 수출, 가공수요를 확대해 생산물량을 흡수할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수협은 마케팅에 있어서도 가능성을 찾았다. 온라인 등 유통채널 활성화로 판매품목과 거래처를 확대했다. 

홈쇼핑 전용 브랜드 육성으로 방송상품 신뢰도를 높여 홈쇼핑 및 T커머스(T-Commerce) 방송 등 수산상품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 대중어종과 수산물 가공식품을 활용해 수요처 맞춤형 수산물 특판 영업도 강화했다. 

수협은 해외시장에서의 활약상도 눈에 띈다.  

수산물 전문 무역업체와의 연계 강화로 수출 확대를 도모했다. 

미국 현지매장 내 수협 우수제품 프로모션을 통해 수출 확대에 나섰다. 올 1월 영광굴비, 바다장어, 양념멍게 등 8개 조합, 20개 품목에 대한 특판행사 실시함으로써 우리나라 지역 우수수산물과 수산식품을 해외거주 교민과 현지 소비자들에게 다양하게 제공했다. 

신규 수출 품목 발굴과 판로개척, 신규 바이어 발굴과 고부가가치 수산 가공식품 수출 확대 등도 이뤄졌다. 샛돔과 전복통조림 등이 대표적이다. 

수협은 현대홈쇼핑과 ‘한국 수산식품 판매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베트남 시장을 본격 진출하게 됐다. 국내산 김 원초를 사용한 큐브모형의 스낵제품 ‘미스터 잘생김’을 베트남 현지에 선보이며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미스터 잘생김’은 일본 3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재팬’ ‘Qoo10재팬’ ‘와우마’를 통한 판매를 시작함으로써 일본시장 진출에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냈다.  

수협이 운영하고 있는 세계 7개국(10개소)에 설치돼 있는 무역지원센터의 역할도 증폭됐다. 

수산식품연구실과 무역지원센터와 연계해 국가별 바이어 맞춤형 상품개발, 보양식용 수산가공품 발굴 등의 수출전략을 추진했다. 무역지원센터는 국내 수산식품 업체 수출판로 개척과 홍보지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국제수산박람회 한국관 주관 운영, 해외 무역상담회 개최, 수산물 해외시장개척사업을 통한 중앙회와 조합 수출 지원 등에 나서 수출기반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수협은 분명히 변화된 1년의 경제사업에 만족하지 않고 유통·판매·수출 중심의 사업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선택과 집중’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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