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시장조사 냉장 굴 수출길 열어”
“철저한 시장조사 냉장 굴 수출길 열어”
  • 배석환
  • 승인 2020.03.25 19:16
  • 호수 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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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한인 사회 중심 한국산 굴 품질 호평
현지 바이어 직접 센터 방문 품평회 기대 이상

수협무역지원센터 우수 사례⑦ 홍콩무역지원센터

수협 무역지원센터는 대한민국 수산식품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 수산식품 수출기업의 원활한 무역업무를 지원한다. 국내 업체로서 해당 국가와 거래가 처음이거나 시장분석을 원하는 업체 등 수출을 위해 발돋움이 필요한 수산식품 업체를 대상으로 무역지원센터 내 사무실 공간을 약정기간 동안 무상제공 해준다. 뿐만 아니라 국내 수산식품 홍보·판촉 행사 기획 등도 밀착지원 한다. 

현재 중국, 미국,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10개 무역지원센터가 바다의 실크로드를 새롭게 개척해 나가고 있다. 어업in수산은 한국 수산식품의 경쟁력과 전문적인 수출지원으로 세계 수산시장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초석을 마련하고 있는 무역지원센터 우수 사례를 소개한다.

 

2016년 기준 굴 수입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아시아로 그 중에서도 홍콩이 41.6%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수입을 하고 있다. 또 홍콩에 수입되는 굴(프랑스 산 등) 시세는 소비자 가격이 개당 홍콩달러로 30달러(약 4500원) 이상의 고가로 판매되고 있어 굴은 고부가가치 수산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홍콩무역지원센터는 굴 유통 가격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양질의 신선한 품질은 물론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한국산 냉장 굴 수출을 추진했다. 홍콩은 한국에서 항공수송으로 4시간 이내 도착이 가능한 지역으로 신선도가 뛰어난 국내 생산 냉장 굴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수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에 생물 수출에 대한 가능성은 높았다.

가격 조사를 시작한 시기가 6월경으로 한국의 굴 생산시기까지 시간은 충분했다. 유통시장 조사결과 홍콩에서는 오스트리아, 프랑스, 아이슬란드, 스페인 산 등 주로 유럽산 굴이 유통되고 있었으며 실제로 30홍콩달러 이상 거래되고 있었다.

이에 한국 내 공급업체인 ㈜청해랑과 시장가격 조사, 유통포장 형태 등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가능성을 타진해보고 홍콩 현지에서의 국산 냉장 굴 수입을 자신감 있게 추진했다. ㈜청해랑은 굴, 붕장어, 우렁쉥이, 전복 등 한국의 청정해역에서 자란 수산물들을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쳐 중국, 홍콩, 대만 등 세계 각지로 수출하고 있는 업체다.

 

국내 굴 생산 제철이 돌아오고 신선한 굴을 어떻게 공급하고 유통시킬 것인지에 대한 방안을 수립해 우선 홍콩으로 냉장 굴(하프쉘, 봉지포장) 형태로 공급했다. 반응은 온라인에서 먼저 시작됐다. 홍콩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호평이 이어진 것이다.

이후 한인 사회를 중심으로 국산 생굴 제품에 대한 큰 호응이 불기 시작했다. 더불어 신선한 한국 냉장 굴을 수입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현지 바이어들도 홍콩무역지원센터를 방문해 시식을 통한 품평회를 실시하는 등 기대 이상의 반응들을 보였다. 

홍콩무역지원센터의 지원을 통한 한국 냉장 굴 수입으로 홍콩시장에 한국 냉장 굴이 자리잡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격 경쟁력과 현지 반응이 좋은 한국산 냉장 굴이 이번 수출로 홍콩시장에 무난히 정착한다면 시장 점유율 또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염시동 ㈜청해랑 대표는 “청해랑은 최근 3년간 전 세계를 대상으로 63만달러 이상 수출하는 등 수출경쟁력을 갖춘 지 오래됐지만 굴은 생물 특성상 냉장 수출이 쉽지 않은 난제였다”며 “홍콩무역지원센터에서 현지 굴시장에 대한 철저한 시장조사를 기반으로 수출가능성을 확인했고 냉장 수출에 도전했다. 센터는 제안에서 그치지 않고 맞춤형 바이어 소개와 가격 정보 제공 등 열정을 다해 다양한 지원을 해주었으며 향후 홍콩 수출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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