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에 듣는다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에 듣는다
  • 김병곤
  • 승인 2020.02.12 21:33
  • 호수 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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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자 서귀포 조합장

일선 수협 조합장들은 조합원은 물론 어업인들의 현장 리더로서 수협과 수산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공로자들이다. 어업인들의 대변자로 일선현장에서 동분서주하는 조합장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수협 조합장들 가운데 일부 조합장들은 수협중앙회 최고 업무집행기관인 이사회 비상임이사로 활동하면서 중앙회와 조합 간 소통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그들은 현장 최일선 수협과 수산 현안을 이사회로 가져와 어업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과 대안을 만드는 데 일조해왔다. 이에 본지는 수협방송(FBS)과 공동으로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의 활동을 밀착 취재해 그들의 경영철학과 경영현장을 소개하고 있다.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에게 듣는다’에서 김미자 서귀포수협 조합장을 만났다.
 

 


“제주교역 자회사 설립 어촌 고령화 문제 적극 나서”

•서귀포수협 소개
“서귀포수협은 1925년 해녀조합으로 발족됐습니다. 지금은 19개 어촌계와 6개 영업점과 유통시설, 가공, 전부 병행해서 이뤄지는 조합입니다. 제주도에서는 처음으로 제주교역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올해 120억 원을 투자해서 유통 가공 시설까지 추진 중에 있는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조합 중 하나입니다.”

•여성조합장으로서 애로사항
“처음 여성조합장이다 보니 준비하는 과정에선 어려웠지만 장점보단 단점이 워낙 많았습니다. 2년 동안 어려웠지만, 반대했던 분들, 선거로 와해 됐던 분위기를 겉으로만이 아니라 정성을 다해 소통했더니 조합원이 인정해주셨습니다. 그래서 2019년에 조합장 선거에서는 조합원들이 잘했다는 평가를 해서 무투표로 저에게 표를 주셨습니다.”

•조합원 소득향상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
“다른 조합에 비해서 위판장 시설이 아주 낙후돼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갈치로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튼실한 조합입니다. 조합원들이 편안하게 위판하고 가격을 잘 받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너무 죄송했습니다. 그래서 그 어려움을 제주도에 건의했습니다. 농어촌진흥기금을 어업인들에게 저리자금으로 지원해 달라고 말입니다. 그 결과 2019년 12월에 30톤 이상은 최고 3억까지 지원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밖에도 저희 수협은 활어위판장이 마땅치 않습니다. 환경이 이러다 보니 우리 서부두 쪽에 활어축양장을 활용해 어업인들의 민원을 해결을 해주려고 지금 예산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상호금융 점포 수도권 진출 이유
“제가 영업점 지점장, 직원일 때도 저는 서울 쪽에 점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조합장이 된 후 가장 먼저 서울에 점포를 알아봤습니다. 2019년 7월에 오픈해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지만 실적이 아주 좋습니다. 은행뿐 아니라 우리 서귀포수협 알리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제주특별자치도에 서울에 홍보관을 마련해주면 직접 판매에 나서겠다고 건의해 현재 예산도 확보를 했습니다.”

•어촌고령화 극복을 위한 방안은
“서귀포수협은 연승어선, 해녀가 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연승어선은 배가 출항해야 하는데 젊은 사람들이 조업 나가는 것을 꺼려 하기에 저희들이 외국인(선원) 자회사인 제주교역을 설립해서 베트남에서 직접 송입·송출회사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녀는 나이가 들어서 사망하고 아파서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녀가 무형문화재로 선정돼있기 때문에 우리가 그 맥을 잇는 역할이라도 해보자는 취지에서 제주도에서 우리 서귀포수협 어판어촌계에 해녀대학을 설립해줬고 이곳에서 교육을 받아 19개 어촌계 해녀로 영입하고 있습니다.”

•수산업 종사자들과 조합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항상 미안하다는 말씀 먼저 드립니다. 각 어촌계가 원하는 사업을 지원해줘야 하는데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그래도 조합원님들 제가 조합장으로 있는 한 열심히 해서 돈 많이 벌어 있는 힘껏 도와 드리겠습니다. 사고 없이 고기 많이 잡아서 모든 분들이 부자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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