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원양어업 문화 만든다
안전한 원양어업 문화 만든다
  • 이명수
  • 승인 2020.01.15 20:51
  • 호수 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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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어선 안전과 복지, 국제 수준으로 한층 더 강화
평균연령 30살 원양어선, 2025년 25살로 하향 목표
‘근무하고 싶은 쾌적하고 안전한 원양어선’ 비전 실현

정부가 안전과 복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원양어업 문화를 조성한다.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원양어선의 안전과 복지를 국제 수준으로 강화하기 위해 원양어선 안전·복지 개선대책을 마련해 올해 시행한다.

우리나라 원양어선은 대부분 1980~90년대 건조된 선박이 많아 노후화로 인한 사고 발생 위험성이 높으며 선원 복지에 관한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로 인해 어선 안전과 선원 복지를 규정하는 어업 관련 국제협약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준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 원양산업 여건 변화에 따라 해수부는 지난해 4월부터 원양어선 안전·복지 협의체(T/F)를 운영하고 원양산업발전협의회, 원양산업발전심의회 등을 통해 업계와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거쳐 원양어선 안전·복지 개선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대책은 ‘근무하고 싶은 쾌적하고 안전한 원양어선’이라는 비전 아래 현재 약 30살인 원양어선 평균연령을 2025년까지 25살로 낮춘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 어선안전, 근로여건 2개 분야에 대한 정책방향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9개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해수부는 이에 원양어선 안전 강화를 위해 신조어선, 현존선, 수입 대체선으로 구분해 대책을 추진하고 어선안전 관련 국제협약 비준 등도 준비할 계획이다.

신조어선의 경우 정부(50%)와 은행(30〜40%)이 출자하는 ‘원양어선 안전펀드’를 2023년까지 1700억원 규모로 조성해 금리·담보문제를 해결한다. 이를 통해 초고령선박 14척을 2023년까지 대체 건조해 원양어선의 안전을 강화한다.

현존선과 수입대체선의 경우 선령 35년 시점에 선박상태에 따른 등급을 설정하는 ‘선박상태 평가제’ 도입을 검토하고 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중고어선에 대한 검사기준을 강화한다. 

어선안전을 위한 건조·검사 등에 국제기준을 적용하기 위한 어선안전협정 즉 케이프타운협정 CTA(Cape Town Agreement of 2012:복지공간을 포함한 어선의 설계, 건조 및 장비요건 등을 담고 있는 협정)’ 비준 준비와 원양어선 안전에 관한 관리·감독 등에 대한 규정 개정도 추진한다. 

또 해수부는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선원 최소 거주여건 확보, 중간 육상 휴식기 도입 등 선원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들을 추진한다.

원양어선의 거주공간 확보와 관련된 국제협약의 비준을 검토하는 한편 원양어선 신조 시 선박 내 침실, 욕실, 활동공간 등 최소한의 선원 생활공간 확보를 위한 관리기준을 사전에 마련한다. 아울러 장기 승선으로 인한 가족·사회와의 단절감을 해소하기 위해 중간입항 즉 육상 휴식기 도입과 승선주기 단축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어선원 근로여건 관련 국제협약(어선원노동협약, C-188) 비준을 위해 협약 도입에 따른 업종별 영향 분석을 위한 연구용역과 외국인 선원과 국제 옵서버에 대한 인권침해 예방, 원양어선에 대한 의료지원 확대 등도 추진한다. 

우동식 해수부 국제원양정책관은 “원양어선 안전·복지 개선대책을 통해 우리 원양어선의 안전과 복지가 국제적인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세부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원양어선 안전펀드(Safe Fund) 
원양어선 안전펀드(Safe Fund)는 원양어선 대부분이 1980〜90년대 건조된 노후어선으로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어업생산성이 낮고 선원의 승선기피 문제를 안고 있는데 따라 조성된다. 

정부 출자를 통해 원양어선 안전 펀드를 조성하고 선박담보를 통한 금융권 대출과 선사부담을 결합, SPC설립·선박건조 등을 지원하게 된다. 

2023년까지 총 1700억원(정부 850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신조가 시급한 업종인 채낚기·봉수망의 초고령 선박을 대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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