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무역분쟁, 악재(惡材) 넘는다
한·일 무역분쟁, 악재(惡材) 넘는다
  • 이명수
  • 승인 2019.12.31 21:18
  • 호수 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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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수산식품 현지화로 견고한 수출시장 벽 허문다
해외센터 유일, 자문위원·서포터즈 운영 인맥으로 한류화
센터내 비즈니스 인큐베이터(BI) 지원 수출 성사 보람

 

수협중앙회 도쿄무역지원센터는 지난해 7월 일본 현지인에게 생소한 액젓을 요리연구가와 연계해 수출을 성사시켰다. 

한국수산물을 활용한 액젓의 일본 프리미엄 조미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센터가 수출한 액젓은 멸치, 꽁치, 게 엑기스 등 3종이다. 센터는 센터 자문위원인 요리연구가에게 해당 제품을 소개하고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사용방법과 레시피 제안 등 일본시장 진출 전략을 지난해 초부터 마련한 이후 시식 등 끈질긴 수출협의를 통해 수출을 성공시켰다.

도쿄무역지원센터는 지난해 9월 한국수산물 활용 요리대회를 개최했다. 붕장어 김 롤(금상), 나뭇잎 해물만두(은상), 삼치 소면(동상) 등 수상작을 한식당 등에서 판매함으로써 우리 수산식품에 대한 관심도와 흥미유발 등 홍보효과를 극대화했다.

도쿄무역지원센터는 지난해 8월 한국산 전복 일본 북해도 지역 진출 지원으로 신시장 개척과 수출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거두도록 했다. 북해도는 일본 내 수산물 생산량 1위를 차지하는 수산시장의 본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산 수산물에 대한 인지도 또한 낮다. 

하지만 센터는 품질이 우수한 한국산 전복 소개를 통해 북해도 지역 시장 개척으로 수출업체들의 실제 수출과 한국산 수산식품 진출 확대 계기를 마련했다.

도쿄무역지원센터가 우리 수산물 홍보와 수출 업무 지원 등 무역지원센터 본연의 역할을 뛰어넘어 실제 수출까지 이끌어낸 대표적 사례다.

도쿄무역지원센터는 2017년 9월 4일 개소했다. 개소 2년여 동안 해외 10개 무역지원센터와 다를바 없이 수출입정보 제공, 수출 초보 기업 육성 및 수출 판로 개척 지원 등 업무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동희 센터장을 포함 3명의 직원들은 수출현장이면 어딘든 마다않고 달려가는 열정으로 뭉쳐져 있다. 

지난달 기자가 찾은 도쿄무역지원센터는 바이어와의 통화에 여념이 없는 직원들의 모습에서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무역지원센터 평가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도쿄무역지원센터는 지난해 6월 일본의 한국산 수산물 수입검역 강화 조치 등 무역분쟁이라는 악재를 견뎌내고 있다. 

대일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라 센터 운영의 어려움도 있지 않을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동희 센터장은 “무역분쟁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일본 수산시장 자체가 워낙 견고하고 다양한 수산식품들이 즐비한 수산선진국으로의 진출이 결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런 현실이 위안이 될 수 없다는 김 센터장은 “일본수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현지인이나 현지유통망, 바이어 등 복잡다단한 일본유통망 속으로 들어가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견고한 일본시장을 뚫기 위해 현지인에 맞는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며 우리 수출업체들에게 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에서 먹히고 있는 제품은 김, 전복, 대게 등을 활용한 수산식품류다. 달지않고 짭쪼름한 맛을 선호하는 수산식품류가 인기라는 것이다. 

일본 수출시장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김 센터장이지만 여전히 힘든게 일본시장이다. 

그래서 도쿄무역지원센터는 맨파워를 활용한 수출시장 공략도 하고 있다. 센터에서만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자문위원과 서포터즈다. 한국 수산식품의 활용도를 극대화시키는 현지인들을 확산시켜 수산식품 한류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수산박람회 등을 통한 무역상담회, 일본 대형유통업체와 수산물전문매장·한인슈퍼 등을 대상으로 한 한국수산식품 판촉 프로모션 등 다양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김동희 센터장은 “센터내 비즈니스 인큐베이터(Business Incubator, BI) 운영을 통해 우리 수출업체를 일본 현지에서 바이어소개, 벌률·통관절차 자문 등 직접적인 지원으로 수출을 성사시킬 수 있도록 한데 대해 큰 보람을 느꼈다”면서 “앞으로 센터는 수출지원 뿐만아니라 수출이 직접 이뤄질 수 있도록 성과물을 이끌어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쿄무역지원센터는 한국수산물 활용 요리대회와 요리교실, 재외공관 연계사업 등 센터 만의 특화된 사업운영으로 우리 수산물의 일본 안착을 위해 꾸준히 발품을 팔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도쿄무역지원센터>
◆수출 지원 업무
△2018 도쿄 수산박람회·수출상담회 △2019 오사카 수산박람회·무역상담회 △2017·2018 K-Seafood Week(KGW) 연계 대형 유통업체 판촉행사 △2019 한국수산식품 판촉프로모션 수산물 전문매장·한인슈퍼 △수산업체 전문 BI 센터 운영 △2019 한국수산식품앵커숍 운영 △청년해외시장개척단

◆홍보마케팅
△자문위원·서포터즈 운영 △한국수산물 활용 요리대회 및 수상작 판매, 요리교실 △재외공관 연계사업 ‘K-SEAFOOD DAY 2018’

◆교류 활동
△한국수산식품 찾아가는 현장설명회 (홋카이도, 큐슈) △K-FESTIVAL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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