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수출의 교두보 수출기업 지원 최선방에 서있다
수산물수출의 교두보 수출기업 지원 최선방에 서있다
  • 조현미
  • 승인 2019.12.31 21:16
  • 호수 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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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국 10개소 운영…수출 초보 기업 육성과 수출 판로 개척 지원
현지에 최적화된 수출 정보 지원과 적극적 서비스로 높은 성과 창출

수협중앙회가 무역지원센터를 거점으로 세계인의 입맛 사로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수협은 국내 수산업체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7개 나라, 10곳에 무역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수산물 수출입 분야의 실무 경험이 적은 국내 수산업체의 현지 정착 지원에 나서고 있다.

◆ 해외시장 개척·수산물판매를 한번에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수협중앙회가 주관하는 무역지원센터는 수산물 해외시장개척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2014년 상해를 시작으로 2015년 청도, 2017년 호치민, 가오슝, 도쿄, LA, 2018년 방콕, 쿠알라룸푸르, 뉴저지, 2019년 홍콩 등 총 10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무역지원센터는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업체 지원 뿐만 아니라 △현지 온오프라인 마켓과 연계한 홍보·판촉 행사 △무역상담회 개최 △국제 박람회 한국관 지원 등 수출 판로개척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가오슝무역지원센터에서는 가격경쟁력이 있지만 어육 함량이 낮은 대만 어묵시장을 공략, 2017년 11월 모모홈쇼핑에서 한국산 어묵 1000세트 완판을 기록했다. 수출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없었던 것만은 아니다. 어묵에 포함되어 있는 대만 수입 금지 성분인 효소처리스테비아가 문제가 됐고 포장지 또한 대만 현지화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가오슝무역지원센터에서는 효소처리스테비아 대체성분에 관한 지원과 상품 포장지 현지화 등을 지원했고 현지에 최적화된 수출 정보를 바탕으로 수출확대에 박차를 가한 결과 2018년 연 9만3000달러의 수출실적을 일궜다.

2019년 초 ‘국민 횟감’이라고 불리는 광어의 위기가 있었다. 수요에 비해 많은 공급으로 산지 가격이 폭락해 가격 지지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해양수산부에서는 위기 타개책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렸다. 운영 중인 무역지원센터를 통해 광어의 해외 수출을 적극 지원했다.

LA무역지원센터에서는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로 수출 경험이 없지만 광어를 물 없이 동면시켜 장거리 배송을 가능하게 하는 ‘무수동면’ 기술을 가진 광어 업체를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업체로 입주시켰다.

광어 업체가 LA무역지원센터에 입주해 처음 수출을 진행하기까지 FDA 등록, 수출계약서 작성, 통관 서류 자문, 바이어 클레임 해결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았지만 LA무역지원센터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미국의 한인 시장은 물론 중국계 마트와 현지 레스토랑 납품처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 결과 2019년 9월 기준 36회차 수출을 진행했고 약 27만달러의 수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 크고 작은 어려움 처리도 한번에
수협 무역지원센터는 수출 지원 분야 뿐만 아니라 현지 수출 판로 개척 분야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 2018년 7월 전까지 베트남에서 한국 활전복을 찾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베트남 내 한국 활전복의 학명이 등재되지 않아 공식 수출입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호치민무역지원센터에서는 베트남 수산성에 학명등재를 위한 신청과 환경평가 위원회를 개최했고 베트남 수산성 승인을 취득해 2018년 7월, 최초로 한국 활전복의 정식 통관을 추진할 수 있었다.

태국에서도 관세와 관련한 방콕무역지원센터의 눈부신 활약이 있었다. 2019년도 7월 전까지 태국에서 어묵의 관세는 1kg 당 66.67바트, 한화로 약 2500원의 기본세율이 부과되고 있었다. 이는 태국으로 수출되는 어묵의 수출단가를 감안할 경우 수출단가의 약 90~100%의 관세가 부과되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수출업체들이 난항을 겪고 있었다.

이에 방콕무역지원센터에서는 주태국 관세관 및 태국 관세청에 수산가공품에 관한 상호대응세율 이행을 촉구햇고 2019년 2월 수산물 업종 FTA활용 기업간담회를 산업통상자원부와 진행하며 지속적인 관세 개정을 협의한 결과 2019년 7월 12일, 한국산 수산가공품에 관한 상호대응세율 적용확대를 이뤘다. 이로 인해 어묵을 포함한 △굴 △가리비 △바지락 △문어 △낙지 △성게 △해파리 등의 품목이 5%의 적용세율을 적용받고 있다.

수협은 올해도 더 많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선진지 조사와 무역지원센터 후보지 선정, 방문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앞으로 더 많은 나라에 무역지원센터를 늘려 나가며 넓은 세계시장에 우리 수산물을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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