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수협 조합장들은 조합원은 물론 어업인들의 현장 리더로서 수협과 수산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공로자들이다. 어업인들의 대변자로 일선현장에서 동분서주하는 조합장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수협 조합장들 가운데 일부 조합장들은 수협중앙회 최고 업무집행기관인 이사회 비상임이사로 활동하면서 중앙회와 조합 간 소통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그들은 현장 최일선 수협과 수산 현안을 이사회로 가져와 어업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과 대안을 만드는 데 일조해왔다. 이에 본지는 수협방송(FBS)과 공동으로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의 활동을 밀착 취재해 그들의 경영철학과 경영현장을 소개하고 있다.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에게 듣는다’에서 오시환 울산수협 조합장을 만났다.
▲간단한 인사말과 울산수협 소개
“울산수협은 1962년도에 방어진 협동조합과 장생포 협동조합으로 발족해 57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26팀, 16개 처소로 조직돼 있으며 33개의 어촌계에 속해 있는 어업인은 약 3200명 정도입니다. 주 사업은 경제사업과 상호금융을 하고 있습니다.”
▲이동조합장실을 운영하게 된 계기와 성과는
“처음 조합장에 당선됐을 때 우리 조합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화와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 수협 본점이 도시 시내에 위치해 있어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어업인들이 바쁜 관계도 있지만 아무래도 찾아오기가 많이 번거로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매주 이동조합장실을 운영해 어업인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귀담아듣고 대화와 소통을 4년 넘게 쉬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어업인들과 더욱 가까워졌고 어업인들이 수협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종자방류사업에 견해는
“현재 수산업 전반에 걸쳐 어려움이 많습니다. 특히, 우리 어업인들의 경우 어족자원이 고갈돼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기침체까지 더해지면서 수산물을 찾는 수요가 줄어들어 땀흘려 어획한 수산물이 제대로 된 가격에 거래되지 않아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종자방류사업은 당장의 큰 효과를 보기 힘들지만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 우리가 자연산 전복을 잡아보면 70~80%가 방류해놓은 전복 종패가 커서 생산되고 있기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상풍력사업이 어업인에 미치는 영향은
“해상풍력사업이 지속된다면 바다에 상당한 위기가 올 것은 자명합니다. 특히 울산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단지를 추진 중에 있고 이 사업이 진행되면 그만큼 어업인들이 조업할 바다가 사라지게 됩니다. 현재 우리나라 바다에 조성됐거나 추진 중인 해상풍력발전 단지가 48개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그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약 1000배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줄어든 조업 구역만큼 우리 어업인들 삶의 질이 나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비상임이사로 활동 계획은
“아직 우리 수협중앙회가 공적 자금이 9000억 정도 남아있습니다. 수협이 존재하는 이유가 어업인들 복지증진에 힘쓰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재정적인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즉, 울산수협을 비롯해 여러 조합들이 수익을 내 이 공적 자금을 하루빨리 환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로서 힘은 미력하지만 전국 어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중앙회에 가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수산업 종사자, 조합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어려운 현실이지만 우리 어업인들이 참고 힘낸다면 언젠가는 좋은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국에 계신 우리 어업인들 용기 잃지 마시고 희망을 가지고 다같이 우리 수산업 발전을 위해서 힘쓰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