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 소비에 동참해요”
“광어 소비에 동참해요”
  • 조현미
  • 승인 2019.11.13 18:21
  • 호수 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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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 ‘제주 광어양식업 경영 진단 및 개선 방향’ 발표
대내외적으로 고비 맞은 광어양식 어업인 지원과 소비 촉진 필요 지적

국민 횟감 광어(넙치)가 대내외적으로 힘든 고비를 넘기고 있다. 소비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일본이 한국산 광어 검역을 강화하면서 수출 부진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광어양식업 경영 진단 및 개선 방향을 발표하고 어업인 소득 향상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생산량 상승 소비는 제자리
생산기술의 발달로 광어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광어 소비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특히 일본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쿠도아충’을 차단하기 위해 분석 표본을 늘린다는 명분으로 지난 6월부터 한국산 광어 검역 비율을 20%에서 40%로 올렸다. 큰 수출 판로가 막힌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수산물 수급가격 안정기금 운용위원회’를 열고 소비둔화로 적체된 양식 광어 물량 해소를 위해 양식 어가에 긴급 자금을 투입했다. 제주도 내 359개 광어 양식장에서 기르고 있는 400~600g급 중간 크기 광어 200톤이 수급조절을 위해 폐기 처분되는 것이다. 아울러 제주어류양식수협은 앞선 8월 자체자금 35억원을 투입해 1kg급 성어 312톤을 격리했다. 광어 공급량을 조절하기 위한 조치였다.

◆ 우리 수산물 소비에 동참해 달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광어양식업 경영 진단 및 개선 방향’을 발표하고 어려운 경영상황에 직면한 광어 양식 어업인의 소득 향상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KMI 광어양식 경영 진단 및 개선방향에 따르면 전국의 어류 육상수조식 해수양식 허가 건수는 최근 10년간 11% 줄었지만 제주 지역은 24% 증가했고 전체 허가 수면적 증가율(9.4%)에 비해 제주지역 허가 수면적 증가폭이 33.1%로 매우 컸다. 광어를 양식하는 양식수면적 또한 제주지역만 40% 이상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광어 육상수조식해수양식업이 제주지역에 집중되는 추이를 보였다.

반면 2018년 제주 지역 단위면적당 생산금액은 약 18만원/㎡으로 전국 평균에 비해 5.8% 낮았으며 10년간 15.9% 감소했다. 또한 양식비용은 같은 기간 동안 16.3% 증가하며 어업인들의 경영 부담도 악화됐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폐사율을 저감시켜 생산 원가를 낮춰 가격 내외부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가격 하락 상황에서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자조금 단체와 업종별 수협을 중심으로 수급 조절 기능을 강화해 가격 변동성을 완화시킴으로써 경영의 안정성 또한 확보해야 하며 폐사율을 낮추기 위한 최근 동향과 그 한계를 알 수 있는 향후 기술 개발 등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제주어류양식수협 관계자는 “계속되는 소비 침체와 수출 부진으로 광어뿐 아니라 많은 수산물 양식어업인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우리 수산물 소비에 많이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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