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바다축제’ 성황…모두가 즐기는 노량진수산시장
‘도심속 바다축제’ 성황…모두가 즐기는 노량진수산시장
  • 조현미
  • 승인 2019.10.16 17:05
  • 호수 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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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7회째를 맞은 ‘도심 속 바다축제’가 지난 12·13일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틀간 펼쳐진 이번 행사에는 30만명의 관광객들이 현장을 찾아 다양한 바다체험을 만끽하며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최근 열 차례에 걸친 법원의 명도집행 끝에 옛 노량진수산시장에 있던 불법 점포가 완전히 정리되고 몇몇 불법 상인들만 남아 현대화시장 정상화와 2차 사업진행을 앞둔 노량진수산시장.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노량진수산시장의 새출발을 알리고 멀리 떠나지 않고도 오감으로 바다를 느낄 수 있는 도심형 바다축제로 성장하고 있는 ‘제7회 도심 속 바다축제’ 현장을 다녀왔다.

 

◆ 누구나 편히 찾는 친근한 시장으로

“경매 비용은 불우이웃과 소외계층을 위해 쓰입니다. 좋은 일도 하고 실한 수산물들도 마음껏 챙겨가세요.” 제7회 도심 속 바다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경매 소리가 떠들썩하게 퍼져나갔다. 경매장 앞에 몰려든 관광객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경매에 참가하며 나눔도 실천하고 물 좋은 수산물도 두둑히 구입했다. 낙찰받은 수산물은 시중 가격에 절반에도 못 미칠 정도 저렴했으며 현장에서 바로 손질해 먹을 수 있어 더욱 호응이 좋았다.

무대 앞으로 길게 이어진 도로에는 근해통발수협과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이 준비한 싱싱한 수산물 먹거리 장터가 준비됐다. 모둠회와 장어, 제철 새우와 전어 등 다양한 수산물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특히 도심 최대의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열리는 축제인 만큼 신선한 수산물을 20~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수산시장 2층 체험장은 더욱 인산인해였다. 활어 맨손잡기와 어린이 전용 놀이방, 수산물 요리경연 대회, 페이스 페인팅 부스 등이 마련돼 다채로운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바다 콘서트에서는 수산물 토크 콘서트와 다양한 공연, 노래자랑, 제철 수산물 시식회 등이 펼쳐지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축제를 찾은 관광객 최하나(24·강남구)씨는 “친구들과 함께 여러 지역 축제를 가봤지만 서울에서 이렇게 재밌는 바다축제가 열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며 “내일은 엄마, 아빠와 함께 와서 회도 먹고 한번 더 축제도 즐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 화합과 상생, 더 나은 시장으로

성황리에 끝난 ‘제7회 도심 속 바다축제’는 노량진수산시장을 둘러싼 계속된 갈등을 마무리하고 시민 품으로 돌아온 노량진수산시장을 알리며 어업인과 수산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2016년 1월 현대화시설로 탈바꿈한 노량진수산시장으로의 이전을 반대하는 상인들과의 문제로 논란을 겼었던 노량진수산시장. 2017년부터 열차례에 걸친 법원의 명도집행 끝에 최근 옛시장에 있던 불법 점포가 완전히 정리됐다. 몇몇 남은 구시장 상인들이 아직 철수하지 않고 있지만 동작구는 축제가 끝난 뒤 철거 절차 허가를 고려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노량진수산시장의 정상화와 옛시장 자리의 2차 부지 개발사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재문 수협노량진수산(주) 대표이사는 “이번 축제는 여러 과정 속에 노량진수산시장이 안전하고 깨끗한 시설로 변화했으며 온전히 시민들에게 돌아온 것을 알리기 위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서울의 대표적인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고 준비된 사업도 차질없이 마무리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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