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면어업, 정부 실질적 정책 요구
내수면어업, 정부 실질적 정책 요구
  • 김병곤
  • 승인 2019.10.10 19:16
  • 호수 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수면 양식산업 발전방안 워크숍’ 열고 정보공유
수입 피해 발생 우려 어종 HS 품목분류코드 세분화해야
민물장어도 검사, 검역 업무 양분화로 업계 어려움 가중

내수면 양식정책 방향과 수산생물 검역제도의 이해도를 높이고 정보공유 등으로 양식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내수면 양식산업 발전방안 워크숍’이 지난 1일과 2일 전북 부안군 대명리조트에서 열렸다. 한국내수면양식단체연합회(회장 나진호)가 주최한 이날 워크숍에는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를 비롯 지자체, 내수면 관련 단체 12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이정호 내수면양식연구센터장의 ‘내수면 양식산업 발전방안’, 양진문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과장의 ‘수산생물 검역제도’, 김태진 한국수산식품안전연구소장의 ‘양식수산물의 안전관리와 HACCP제도’ 등 2건의 주제 발표에 이어 김정현 칠보수산 대표의 내수면 양식 수범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종합토론에서는 전제천 국립수산과학원 양식관리 과장을 좌장으로 황형규 중앙내수면연구 소장, 김우경 수협 수산경제연구원 박사, 탁희업 수산경제신문 국장, 나진호 한국내수면양식단체연합회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이정호 내수면양식연구센터장은 ‘내수면 양식산업 발전방안’의 주제발표에서 “2030년이 되면 세계 수산물 양식생산량이 62%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양식산업이 수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스마트양식시스템을 통해 양식생산량 향상, 친환경, 첨단양식기술 접목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특히 민물장어의 경우 암컷을 대량으로 확보가 가능한 암수판별기술 시스템의 고도화 연구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진문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과장은 ‘수산생물 검역제도’에 대해 전반적으로 설명했고 김태진 한국수산식품안전연구소장은 ‘양식수산물의 안전관리와 HACCP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양식장 HACCP제도는 수산물 이력제도다 높은 경쟁력이 있다”며 양식장 HACCP제도 도입을 강력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내수면 어류의 절반 정도가 수입품이지만 원산지가 둔갑된 경우가 많다”며 “내수면어종의 수입물에 대한 검사와 검역 강화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산 향어와 잉어 등은 식용으로 수입돼 낚시터에 불법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철저한 원산지 단속을 촉구했다. 

김우경 수협경제연구원 박사는 수입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어종들은 HS(국제통일상품분류체계)품목분류코드를 세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양식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품종들도 HS코드가 없어 기타 식용 식품으로 수입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물장어도 검사, 검역 업무의 양분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됐다.
 
민물장어 국내 연간 소비량은 1만2000여톤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지난해 5000여톤의 냉동, 냉장 뱀장어(일명 손질뱀장어)가 수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제는 그동안 뱀장어 수입과 관련 없는 모로코,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등에서 들여와 식품 안전성에도 문제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제품은 식용 수산식품으로 수입돼 검사업무는 식약처가 담당하고 있어 검역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따라서 내수면어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검사와 검역업무를 보다 철저를 기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밖에 토론자들은 내수면어업에 대한 해수부의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정책 추진 필요하며 교육, 허가 관리 등 내수면연합회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비자 트랜드에 맞는 내수면 어업의 제품개발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민물장어 양식업계는 손질 민물장어의 무분별한 수입으로 국내 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어 이들 제품에 대해 검역 대상에 포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 제기된 현안과 문제들에 대해 정부를 비롯, 관계 기관 등에 건의키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