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인공지능 융합한 수산양식 주목
빅데이터, 인공지능 융합한 수산양식 주목
  • 황전진
  • 승인 2019.10.02 19:22
  • 호수 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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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등 관계부처 공동 ‘아쿠아팜4.0 추진전략’ 마련
스마트 양식산업으로 새로운 서비스, 일자리 창출 기대

스마트 양식산업으로 새로운 서비스와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주재로 국민경제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제8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아쿠아팜4.0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해양수산부가 추진하게 될 이 전략은 전통산업인 수산양식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ICT 신기술을 융합해 혁신적 원가절감과 새로운 시장수요 창출을 도모하는 연구·개발(R&D) 실행전략이다.

그동안 육안 관측과 경험에 의존해 온 수산양식 분야에 ICT 기술을 융합할 경우 종자·사료·기자재 등 연관산업 개발 혁신에 속도를 더하고 데이터 기반의 최적관리로 양식수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해 국내외 시장의 성장가능성도 큰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정부는 양식산업의 전체 가치사슬을 디지털 데이터로 연결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양식기술 혁신, 양식현장과 연계한 기술확산, 국내외 시장 창출 등을 추진해 국내 양식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기로 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전통산업인 수산양식에 IoT 디지털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융합하기 위한 R&D 전략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토론에는 생명공학업체, ICT연구기관 등 기술개발 현장의 외부인사가 참여해 수산양식에 ICT를 융합할 경우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 사례와 기술개발 방향에 대해 현장감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전략을 확정한 뒤 해수부를 비롯 과기정통부, 산업부 등 관계부처 공동으로 연구개발 사업 계획을 수립해 금년 중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쿠아팜4.0 추진전략
세계 양식산 수산물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양식선진국들은 지속가능한 양식을 위해 디지털화,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 연어 양식의 경우 지난 30년간 기술혁신으로 생산원가를 70% 절감하고 수출을 10배 이상 성장시킨 사례가 있어 우리나라도 이와 발맞춘 기술개발과 혁신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2030년까지 주요 양식품목의 생산원가를 절반 이하로 절감, 10조원 상당의 신시장 창출 등을 목표로 ‘아쿠아팜 4.0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4가지 세부전략을 추진한다.
 
데이터 측면에서 양식 산업의 분산된 데이터를 디지털화·표준화해 하나의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연결·통합한다. 그동안 국내 양식기술의 호환성이 낮아 기술개발과 확산이 지체된다는 문제점이 지적돼 왔는데 이미 구축돼 온 해역, 유전체 정보를 비롯 수질, 생육, 기기모니터링 정보까지 통합·표준화한다. 

표준화된 디지털 정보가 다양한 연구자, 업체들에게 공유되도록 클라우드 방식의 아쿠아팜4.0 플랫폼을 개발한다.
 
해당 플랫폼은 표준 양식 데이터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가공까지 제공해 다양한 생명공학, ICT 업체, 연구기관들이 이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하고 거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 측면에서 양식분야에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전방위 기술 혁신을 가속화한다.

수질·생육·기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사육 알고리즘을 도출하고 지능형 양식장 제어를 통해 적정투입·최적제어를 달성해 폐사율을 감소시키는 등 생산원가를 낮춘다. 

유전체·생육 정보를 융합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품종의 발생·성장기간 단축, 우수종자 생산 등 양식 기술들을 개발·보급해나간다.
 
기술확산 측면에서 개발된 기술이 양식장 현장에까지 전달되고 유용하게 활용되도록 기술확산 전략에도 중점을 둔다.

정부가 주도하는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를 통해 고품질 데이터를 축적해 초기 서비스를 개발하고 단계적으로 민간 양식장에 표준화 기술·설비를 보급하며 데이터를 공유한다.
 
가상양식장 시스템(디지털트윈)과 5G기반 증강현실 서비스도 개발해 일반 양식어업인들도 간단한 단말기를 통해 디지털 기술을 쉽게 배우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시장창출 측면에서 기술혁신에 따른 원가절감·품질개선 효과가 실제 시장 창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확충해나간다. 

충분한 시장이 존재하고 단기간에 생산성 향상이 용이한 전략 품목을 선정해 우선적으로 투자하고 아쿠아팜4.0 통합브랜드를 개발해 플랫폼에 참여하는 중소 양식장과 기술기업들의 효율적인 국내외 마케팅을 지원한다.

아쿠아팜4.0 브랜드와 대형 유통플랫폼과의 제휴를 추진하고 SNS크라우드 펀딩 등 국내외 투자자와 양식 기업 간 연계 서비스를 제공해 투자를 원활히 유치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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