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지고 고소한 풍미 ‘가을 전어’
기름지고 고소한 풍미 ‘가을 전어’
  • 조현미
  • 승인 2019.09.25 18:51
  • 호수 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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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일까지 충남 서천군 홍원항서 전어축제 ‘팡파르’
깔끔하고 감칠맛 나는 회로 즐기고 노릇하게 구워 맛보는 가을 진미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전어. 충남 서천군 홍원항에서는 전어를 주제로 축제가 열리고 있다. 서천 홍원항 자연산 전어·꽃게 축제는 지역에서 잡히는 전어와 꽃게를 신선하고 저렴하게 선보이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제철 수산물로 즐기는 우리바다 여행지를 소개한다.

 

◆ 저렴하고 신선한 수산물
“언뜻 봐도 실한 것이 느껴지죠? 요즘 전어와 꽃게, 대하가 많이 나고 있어 싸고 푸짐하게 질 길 수 있답니다. 저희 수산물 축제장도 같이 둘러보세요.” 홍원항 상인 최영자(58)씨가 제철 수산물을 들어 보이며 축제 홍보를 이어갔다.

충남 서천군 서천서부수협 홍원위판장에서는 이른 새벽부터 쉴새 없이 조업 배들이 오고갔다. 제철 전어와 꽃게, 새우가 위판장으로 옮겨졌고 50여개 수조에 담긴 전어와 새우는 바로바로 경매가 진행돼 축제장 곳곳으로 운반됐다.

오후까지 이어진 경매 현장의 활기는 계속됐다. 느즈막이 복귀하는 꽃게 배들로 위판장은 더욱 북적였다. 올라온 꽃게는 크기별로 선별과정을 거친 뒤 경매에 부쳐졌다. 큼직하고 튼실한 게들도 위판장 바로 옆에 마련된 축제장으로 옮겨졌다.

오는 10월 6일까지 충남 서천군 서면 홍원항 일대에서 진행되는 ‘서천 홍원항 자연산 전어·꽃게 축제’에서는 전어 잡이와 비누방울 놀이, 보물찾기 등이 펼쳐진다. 

아울러 축제 기간 매일 열리는 요리장터에서는 전어와 꽃게를 이용한 다채로운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현지 어업인들이 갓 잡아 올린 각종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수산물 직거래 장터, 특산품 판매장 등이 운영된다.

 

 
◆ 고소하고 깊은 풍미
전어는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DHA와 EPA 등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건강식품이다. ‘가을 전어, 봄 도다리’라는 말처럼 가을을 대표하는 제철 생선이기도 하다. 한방에서는 전어가 위를 보하며 장을 깨끗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크기가 25~30cm 정도로 가늘고 길면서 아주 납작하게 생겼다. 등 쪽은 푸른빛이 짙은 노란색이고 배 쪽이 은백색을 띠고 있다. 등에 짙푸른 갈색 반점으로 된 줄이 여럿 있고 옆구리에 큰 흑색 반점이 하나 있으며 주둥이는 아래턱 끝보다 좀 나와 있다.
 
비늘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크고 둥근 비늘을 가지고 있다. 잔가시가 많아 먹기 까다로운 생선에 속하지만 깊고 고소한 맛으로 크게 사랑받고 있는 수산물이다.

바다의 깨소금으로 비유되는 전어는 가을철 최고의 별미로 사랑받고 있다. 콜레스테롤 감소에 도움을 주는 지방을 가득 품고 있어 통째로 구웠을 때 가장 맛이 좋다.

이맘때 갓 잡아 올린 전어의 비늘만 벗겨 잘게 썰어 잔뼈와 함께 먹으면 오도독 씹는 식감과 함께 달큰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고 각종 채소와 함께 새콤달콤하게 무쳐내면 아삭아삭한 식감과 부족한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를 보충해줘 건강에도 더욱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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