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경영혁신의 길
수협, 경영혁신의 길
  • 김병곤
  • 승인 2019.09.18 19:54
  • 호수 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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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곤
ikimgon@suhyup.co.kr

 

오늘날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다 보니 어느 조직이든 간에 가치혁신과 변화가 경영의 최대 화두다. 이는 국가나 조직의 지난 역사에서 보듯 화려했던 과거와 성공에 안주하는 것은 결국 도태의 지름길이 된다는 통렬한 위기의식의 발로에서 출발한다. 조직이 정상에 있을 때 대전환을 모색하는 경영자의 용기와 결단이야말로 조직의 더 큰 도약을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수협중앙회는 ‘더(the) 강한 수협, 더(more) 돈 되는 수산’ 실현을 위해 분주하다. 수협은 지난 18일 13명의 ‘경영혁신 TF팀’을 꾸리고 발대식을 가졌다. ‘경영혁신 TF팀’은 오는 12월 17일까지 3달간 운영한다. 

‘경영혁신 TF팀’은 수협중앙회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통한 성장 발판 마련하고 사업 부문별 차별화와 역량 발굴, 강화를 통한 수익개선 방안을 도출한다는 것이다. 특히 회원조합 건전 경영체제 확립을 위한 선제적 대응과 지원기능을 확대해 나가고 경영자원의 효율적 재배분으로 조직의 유연성을 길러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경영혁신 TF팀’은 대표이사의 직속으로 운영된다. 

수협의 경영혁신은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취임 이후 추진해온 경제사업 혁신과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 특히 ‘경영혁신 TF팀’ 발대식에서 임 회장은 민간기업 출신인 대표이사를 선임함으로써 수협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포문을 열었다고 피력했다. 이렇듯 ‘경영혁신 TF팀’ 운영은 홍진근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생각한 수협의 조직변화를 가시화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임준택 회장은 이날 “우리는 어업인의 보호라는 협동조합의 본질적 목표와 수익성 제고가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조직을 만들어야 할 책무가 있다”며 “105만 수산인을 위한 조직으로 변모해야 하며 이를 위해 신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고 홍 대표에게 무게를 실어줬다.
 
홍진근 대표는 “위기가 현실이 되기 전에 수협중앙회가 가지고 있는 역량과 장점을 활용한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지 않는다면 조직은 경쟁력과 방향을 잃고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전제하고 “현재 수협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사고를 벗어나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개념, 가치, 인식을 현실의 대처가 아닌 선제대응이 필요한 시기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수협은 ‘경영혁신 TF팀’ 운영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차질 없이 완성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도전과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직원들의 체질에 녹아나야 한다. 어느 조직이든 혁신방안을 확정하기까지도 어렵지만 이를 실행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 조직원들이 변화를 거부하는 정서와 참여정신 부족은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변화와 관리는 최고경영자가 솔선수범하고 직접 지휘해야 한다. 혁신 팀장이나 팀원들은 최고경영자의 스태프(staff)에 불과하다. 

그래서 모든 직원이 한 방향으로 한 목소리를 내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협의 경영혁신이 모든 조직원이 공감하며 변화를 따라잡아 조직의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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