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에서 만나는 신선한 ‘꽃게’
서해안에서 만나는 신선한 ‘꽃게’
  • 조현미
  • 승인 2019.09.18 19:53
  • 호수 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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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선정 9월의 제철 수산물 ‘살 꽉 찬 꽃게’
꽃게 ‘풍년’ 안흥항과 무창포항…저렴하게 맛보는 제철 진미

제철 꽃게철이 돌아왔다. 서해안 안흥항과 무창포항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는 진미로 9월 들어 잡히는 양이 늘어 가격도 저렴하게 형성됐다. 달고 부드러운 살이 꽉 차 어떻게 먹어도 신선하고 맛있다. 해양수산부 선정 이달의 수산물로 뽑힌 꽃게를 만나러 서해안으로 떠나보자.

 

◆ 본격적으로 물오른 꽃게잡이 
서해안을 대표하는 안흥항과 무창포항에 제철 꽃게가 풍년을 이루고 있다. 본격적인 꽃게잡이가 시작되며 물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맘때보다 생산량이 확보돼 같은 기간 가격도 보다 저렴하게 형성되고 있다.

안면도수협 백사장위판장에서는 오후까지 꽃게걷이가 계속됐다. 배에서 곧장 크레인으로 올려진 꽃게는 크기별 선별작업을 거쳐 맞닿은 시장 안으로 옮겨졌다. 상인들의 차들도 쉴새없이 들어와 꽃게를 실어갔다. 관광객들도 신선한 꽃게를 사가기 위해 분주한 발걸음을 옮겼다. 

수도권에서 손꼽히는 수산시장 인천종합어시장도 연일 만원이었다. 연평도 꽃게가 바로 수급되고 있어서다. 가장 인기 품목도 역시 꽃게로 암컷과 수컷, 박하지 종의 구분 없이 계속해서 팔려 나갔다.

관광객 김한나(35·서울 노원구)씨는 “올해 벌써 두 번째 방문했어요. 추석 전에 선물로 사갔는데 너무 좋아해서 또 사러 왔어요. 다들 살도 많고 맛있다고 해서 선물로도 사가고 오늘 저녁에는 저희도 먹으려고요”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 영양 가득 맛있는 꽃게
꽃게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양질의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지방 함량은 낮아 담백하고 소화가 잘된다. 특히 칼슘과 미네랄, 비타민 A가 풍부한 고단백·저지방 식품이다. 오메가3 지방산도 다량 함유돼 있어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 발달은 물론 노인들의 치매 예방에도 좋고 비타민과 무기질, 리신과 로이신 등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돼 있어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껍질에는 체내 지방 축적을 방지하는 키틴 성분이 함유돼 있어 다이어트 식품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제철 꽃게는 어떻게 먹어도 맛이 좋다. 살을 발라 회로 먹으면 부드럽고 단맛이 난다. 익히면 단백질이 응고되면서 맛이 진해지는 아미노산으로 한층 깊은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간장이나 달콤한 양념에 재운 게장도 빼놓을 수 없다.

아울러 서해안에서는 각종 채소와 김치를 넣고 끓여 먹는 게국지가 인기다. 다양한 채소를 양껏 넣어 깔끔한 맛을 살리고 비린내를 잡는다. 게에 부족한 식이섬유와 비타민, 무기질을 보충해 줄 수 있어 음식 궁합도 좋고 게에서 우러난 육수는 감칠맛을 살려 조화로운 맛을 낸다.

꽃게 암수 구분은 배 모양을 보면 도움이 된다. 둥근 모양이면 암컷, 삼각형이면 수컷으로 쉽게 가늠할 수 있다. 또 수게는 암게보다 몸통이 크고 다리도 긴 편이다. 꽃게를 고를 때는 몸이 단단하고 무거운 것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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