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가공식품 생산, 유통으로 새로운 활기를”
“수산가공식품 생산, 유통으로 새로운 활기를”
  • 이명수
  • 승인 2019.09.04 20:31
  • 호수 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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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길 _ 대포수협 조합장 인터뷰

일선 수협 조합장들은 조합원은 물론 어업인들의 현장 리더로서 수협과 수산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공로자들이다. 어업인들의 대변자로 일선현장에서 동분서주하는 조합장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수협 조합장들 가운데 일부 조합장들은 수협중앙회 최고 업무집행기관인 이사회 비상임이사로 활동하면서 중앙회와 조합 간 소통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그들은 현장 최일선 수협과 수산 현안을 이사회로 가져와 어업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과 대안을 만드는데 일조해왔다. 이에 본지는 수협방송(FBS)과 공동으로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의 활동을 밀착 취재해 그들의 경영철학과 경영현장을 소개하고 있다.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에게 듣는다’에서 최영길 대포수협 조합장을 만났다.

 

△ 인사말과 대포수협 소개는 
“반갑습니다. 저는 대포수협 조합장 최영길입니다. 저희 수협은 2001년도 어촌계에서 수협으로 승격된 조합입니다. 어업인과 조합원 수도 적어 약 250명 정도 되며 3개 어촌계로 구성돼 있습니다. 동해안은 다른 곳에 비해 일직선으로 형성돼 있어서 단조로운 편입니다. 최근 어획량이 많이 줄어 다양한 수산가공식품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조합입니다.”

△ 수산 가공식품의 종류는
“어획량이 자꾸 줄고 그래서 위판고가 많이 감소했습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수산물 유통 면에서 많이 고생했는데 이제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동해안에 뚝지라는 천대받는 고기가 있습니다. 그것으로 어묵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생태를 가공하고 건조해서 생코다리를 만들어 유통시키는 일도 하며 새로운 활기를 만들고 있고요. 앞으로도 수산 가공식품 생산과 수산물 유통을 위해 더욱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 어가 인구감소 해결방안은
“수산물이 감소하다 보니 어가 인구가 줄어드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특히 어업에 종사하는 것보다 관광자원을 키워 생활을 윤택하게 한다는 정책도 좋지만 가장 현실적인 것은 어부가 바다에서 고기를 잡든 키우든 할 수 있는 생활 터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관광 활성화도 좋고 어업인들이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기본적인 환경이 준비됐으면 좋겠습니다.”

△ 어촌 활성화를 위한 조치는
“삼합이 다 이뤄져야겠죠. 고기도 많이 잡히고 관광객도 많이 오고 어가도 많이 형성되고요. 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어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자부심을 먼저 가져야 관광객도 찾아와서 귀한 것을 느끼지 않겠느냐고 생각합니다.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가치를 올리는 것부터가 먼저가 아니겠냐는 생각이 듭니다.”

△ 비상임이사로의 계획은
“꼭 해보고 싶은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 한 가지는 우리 수산물 유통이 수협중앙회 중심으로 이뤄져서 국내가 아닌 해외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갖춰지도록 해보고 싶고요. 또 한 가지는 외국인 선원을 고용하게 되면 (20톤 이상의)큰 선박들은 우리 수협중앙회가 관장을 하고 그 이하의 선박은 고용노동부가 관리를 하고 있어요. 그렇다 보니 우리 수협중앙회가 인력들을 관리하는 것에 대해서는 잘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선원의 이탈이 있을 때는 송출회사로부터 빨리 대체 인원을 들인다던가 또 적기에 인원을 배치할 수 있는 것이 어느 정도 정착됐습니다. 그런데 20톤 미만의 선박들, 고용노동부에서 관리하는 것은 안 그렇습니다. 한번 신청하면 1년에서 2년 가까이 걸려요.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로 있는 동안에는 꼭 이 두 가지는 제대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노력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
“어업인들이 뭉쳐서 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요즘 우리는 다양한 모임과 회식 등에 참석하면 ‘바다야 사랑해’ 라는 구호를 많이 외칩니다. 그만큼 바다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또 바다가 황폐화되면 안 된다는 걸 느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그런 구호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우리에게 어떤 문제가 발생 했을 때는 동·서·남해가 따로 가지 말고 한 목소리를 내고 함께 뭉치며 하나가 되는 어업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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