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제주의 별미 '방어'
늦가을 제주의 별미 '방어'
  • 이상목
  • 승인 2010.11.10 20:44
  • 호수 6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늦가을, 두툼하게 썰어놓은 방어회는 풍부한 영양분을 공급한다

해벽어(海碧魚)
모양이 고등어와 같고, 색깔 또한 푸르지만 무늬가 없다. 몸이 뚱뚱하고 살은 무르다. 큰 바다에 서식하기 때문에 해변 가까이 접근하지 않는다.


▲ 위판장의 방어.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정약전은 현산어보를 통해 방어를 ‘해벽어’라 하여 고등어와 비슷한 방추형으로 크기가 훨씬 크다고 설명하고 있다.

농어목 전갱이과의 온대성 어류로 몸 색깔은 등 쪽이 청록색, 배는 은백색이며, 몸통에는 노란색의 엷은 띠가 눈앞부터 꼬리까지 뻗어 있는 방어는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나지만, 봄부터 여름까지 먹이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고 수온이 내려가는 늦가을부터는 제주 마라도 지역에 특히 많이 서식한다. 

방어는 1m 이상 자라는 대형어류로, 크기에 따라 메레미, 이배기, 사기 등과 같은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방어의 맛은 예로부터 높이 평가되어왔는데, 어느 정도 크기를 넘으면 맛과 향이 떨어지는 대부분의 어류와는 달리 방어는 자라날수록 지방층이 축적되면서 뛰어난 풍미를 보여 맛과 가격이 함께 치솟는다.

식습관에 따라 살이 무르고 맛이 없다는 혹평도 있으나 영양분을 잔뜩 비축한 늦가을, 윤기가 흐르는 방어회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은 절정에 이른다. 방어는 다른 어류에 비해 단백질과 지방의 함량이 높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다.

▲ 방어 맑은국
특히 비타민 D는 체내에서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도와 어린이 성장은 물론 성인의 경우 골다공증과 노화를 예방한다.

뿐만 아니라 하루 섭취 권장량의 5배에 달하는 DHA, EPA는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순환기 계통의 질병예방, 뇌세포 활성화 등의 효과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