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급 보양 수산물 ‘장어’를 살리자
국가대표급 보양 수산물 ‘장어’를 살리자
  • 이명수
  • 승인 2019.08.21 19:34
  • 호수 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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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
yh7958@suhyup.co.kr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앞 뜰에서 민물장어 소비촉진을 위한 시식행사가 있었다.
 
황주홍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이 주관한 이 행사는 민물장어양식수협이 주최하고 해양수산부·수협중앙회가 후원해 열렸다. 최근 항생제 및 금지약품 등의 언론보도로 인해 국내산 민물장어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 확대로 소비가 위축된데 따라 건강한 민물장어를 생산하고 있는 어업인들의 줄도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개최됐다.
 
국내 민물장어 양식장에서 생산되는 민물장어는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과 철저한 위생관리로 안전에 문제가 없다. 양식장이 아닌 축양장에서 금지약품이 검출됐지만 해양수산부가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안전한다고 밝힌 바 있어 소비자들이 민물장어를 먹는데는 전혀 걸림돌이 없다.
 
민물장어 양식어업인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민물장어에 대한 안전성을 다시금 신뢰하고 소비하는데 주저하지 말길 희망했다.
   
바다장어도 수난을 겪고 있다. 남해안에서 어획돼 주로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는 바다장어인 붕장어 수출이 한·일무역 분쟁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주로 활어 상태에서 일본으로 수출돼던 붕장어가 수출길이 막혀 냉동품으로 가공돼 냉동창고에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붕장어잡이 생산자 단체인 근해통발수협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붕장어 재고는 2년전 25톤, 지난해 64톤에서 올들어 현재 380톤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서류절차로 어렵지 않게 통관됐던 일본수출이 한달전부터 검역이 까다로워 졌고 클레임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가 국내 소비마저 부진해 바다장어 어업인들은 이·삼중고를 겪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9월부터 가을 장어시즌이 오면 가격폭락에 연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근해통발수협 측은 견디다 못해 서울시 등 지자체와의 협조로 소비촉진 행사에 참여하는 등 소비활성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도 호소하고 있다.
 
범국가적 차원에서 위기에 처한 장어업계를 돕는데 나서야 할 것이다. 수산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데 정부가 확실히 보증하고 있고 한·일 무역분쟁을 어업인이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에 국가가 적극 힘을 보태줘야 한다.
 
우리 국민들 역시 최고의 건강식인 장어를 소비하는데 발벗고 나서 주길 바란다. 대표적인 스테미너식 장어는 고단백 원기회복 식품이다. 체내 독소를 배출해 피부미용에 도움을 주고 칼슘과 인, 철분도 많아 허약체질 개선이나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비타민 A’의 보고로 시력저하나 야맹증 예방에도 더없이 좋다. 뇌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레시틴이 많아 학습능력과 기억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흠잡을 때 없는 완전식품으로 손색이 없는 수산물인 장어다.
 
장어를 접하는데 결코 망설일 필요가 없다. 장어구이, 장어탕이면 건강을 나는덴 끄떡없다.
 
오늘 장어요리로 더욱 풍성하고 건강한 식탁을 차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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