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in수산’ 지령(紙齡) 500호
‘어업in수산’ 지령(紙齡) 500호
  • 김병곤
  • 승인 2019.07.24 19:18
  • 호수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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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곤
ikimgon@suhyup.co.kr

 

‘어업인 희망담기’를 목표로 창간한 ‘어업in수산’이 지령(紙齡) 500호를 맞았다. 

지난 1963년 11월 30일 수협중앙회가 ‘수협소식’이란 제호로 창간한 신문의 맥을 이었기에 10년의 역사는 가히 짧은 시간은 아니다. ‘어업in수산’은 시작은 격주간으로 출발했다. 이후 2010년 주간지로 변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발행 부수도 1만부로 시작했지만 2011년 1만3000부, 2014년 1만6000부, 2017년 3만부, 2018년부터 5만부를 발행하고 있다. 수산전문지는 물론 여타 산업 전문지와 비교해도 월등한 부수다.
 
수산전문지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1980년이전 수산언론은 1~2개에 불과했다. 이후 80년 언론 통폐합으로 1개의 신문이 존재하다 1989년 언론 자율화 조치 이후 수산전문지들이 우후 죽순처럼 생겨났다. 이렇게 볼때 수협중앙회에서 발간한 ‘수협소식’은 수산전문지의 효시나 다름없다. ‘수협소식’은 지금 40만부를 발행하고 있는 농협중앙회의 농민신문과 역사를 같이하고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수협에서 발행한 신문은 긴 세월 동안 발행하지 못했었다. 그리고 ‘어업in수산’이 탄생된 것이다. 당초 신문으로 창간을 시도했지만 뜻하지 않게 암초를 만났다. 수협중앙회가 4억원 규모의 출자와 함께 이사회 의결을 걸쳐 법인설립등기와 사업자등록을 마친 ㈜한국어업인신문사 설립을 국회가 국정감사에서 반대한 것이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조직이 무슨 신문사냐”는 궁색한 이유였다. 신문사 설립은 무산됐다. 이후 6개월이 지난 2009년 4월 1일 ‘어업in수산’은 독립된 신문이 아니라 수협소식지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

하지만 그동안 “신문이냐 소식지냐”는 비아냥 속에서도 ‘어업in수산’은 수산계 전체 역량 결집과 수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어업인의 중지를 모으는 매개체 역할을 자임해왔다. 더욱이 수협 내부의 결속력 강화에도 앞장서 왔다. 특히 건전한 여론형성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도 흔들림 없는 협동조합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정체성 찾기에 매진해왔다. 정부의 정책 방향도 나름대로 선도했다고 자부한다. 

신문으로서의 신속성과 정확성, 그리고 공정성을 사명으로 묵묵하게 걸어왔다. 하지만 인터넷이 발달한 오늘날 신문은 이들 매체보다 신속성에서는 다소 뒤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홈페이지(www.suhyupnews.co.kr)를 개설해 정확성과 공정성으로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와 ‘다음’에 ‘어업in수산’에 실린 기사들을 제휴해 국내 최대 포털 이용자에게 수산과 수협중앙회 관련 정보전달 채널을 확보했다. 이 같은 뉴스검색 제휴는 ‘어업in수산’의 지향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물론 공조직에서 발행한 매체로 좀 더 강한 자아 반성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어업인의 생산자 조직의 입장에서 수산인의 알권리 충족과 수산의 애로사항을 국민들에게 보다 발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어업in수산’은 500호 제작에 만족하지 않고 1000호, 2000호 제작을 위해 더욱 고민할 것이다. 독자 여러분들의 깊은 관심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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