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어귀촌이 줄어들었다”
“귀어귀촌이 줄어들었다”
  • 이명수
  • 승인 2019.07.03 20:20
  • 호수 4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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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경기 수도권서 이주 귀어인 45.1%
돌아오는 어촌…인생 제2막의 삶 위축 우려
정부 어촌정착 지원 강화 등 실질적 대책 마련 필요

 

귀어귀촌이 주춤하고 있다. 귀어가구는 증가한 반면 귀어인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청이 공동으로 작성한 ‘2018 귀농어·귀촌인통계’에 따르면 귀어가구는 917가구로 전년보다 1.2% 소폭 늘어났다. 

가구는 늘어났지만 귀어인과 가구원은 1285명으로 전년보다 5.4% 줄어들었다. 귀어인은 986명으로 전년보다 0.5%, 동반가구원은 299명으로 전년보다 18.8% 각각 감소했다.
 
가구주의 성별은 남자가 70.9%이고 평균연령은 50.9세로 40~50대 연령층이 57.3%를 차지해 고령화시대 비교적 젊은 귀어귀촌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동반가구원의 감소세를 반영하듯 1인 귀어가구가 전체의 74.9%를 차지했다. 가구구성형태를 보면 귀어가구원으로만 구성된 단일가구는 72.3%, 어촌지역 거주자와 귀어가구원이 함께 가구를 구성한 혼합가구는 27.7%였다.
 
귀어인 중 어업에만 종사하는 전업 귀어인은 681명으로 전체의 69.1%를 차지했고 다른 직업활동을 병행하는 겸업 귀어인은 305명(30.9%)이었다.
  
어업형태를 보면 귀어인 89.7%는 해수면 어로어업에 종사했고 해수면양식(7.6%), 내수면어로어업(2.1%), 내수면양식(0.6%) 순이었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322가구(35.1%)로 가장 많고 충남(259가구), 전북(99가구) 등의 순이었다. 귀어가구의 평균 가구원수는 1.4명으로 전년 1.5명 보다 낮았다.
 
해양수산부는 2015년부터 매년 귀어귀촌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도시민들의 어촌인생 2막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귀어귀촌 상담과 정부 지원정책 홍보 등은 물론 젊은 인재들의 어촌 유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또한 귀어학교를 개설해 도시민들의 귀어귀촌을 돕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귀어귀촌에 대한 메리트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따라서 귀어귀촌에 대한 진입장벽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을 비롯 홍보, 창업·주택자금 지원 등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7~9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2019 귀어귀촌 박람회’가 개최됐다.
 
귀어귀촌 박람회는 어촌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는 귀어·귀촌 희망자들에게 정부의 지원정책을 알리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15년부터 개최돼왔다.
 
올해 박람회장 역시 앞당겨진 은퇴자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인생 2막을 꿈꾸는 도시민들로 붐볐다.
 
해양수산부는 어촌의 급속한 고령화와 어가인구 감소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귀어귀촌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귀어귀촌인들에게 다양한 귀어귀촌 정보제공은 물론 창업 및 정착 자금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어촌에서 제 2의 삶을 누리고자하는 은퇴자나 도시민들의 망설임은 계속되고 있다.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는데 대한 두려움, 안정적 삶을 지속할 수 있는데 대한 불안감이 상존해 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청이 공동으로 내놓은 ‘2018 귀농어·귀촌인통계’가 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 귀어가구
2018년 기준 귀어가구 규모는 917가구로 전년보다 11가구 증가했고 귀어가구 평균 귀어가구원수 1.4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시도별 귀어가구를 보면 전남이 322가구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충남 259가구, 전북 99가구, 경남 88가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성별은 남자가 650명으로 70.9%를 차지해 전년과 비교하면 남자 구성비가 1.3%p 증가했다.
 
가구주 연령은 평균 연령은 50.9세로 전년보다 0.8세 높아졌으며 연령층별로는 50대 33.5%, 40대 23.8%로 40~50대가 전체의 57.3%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연령별 구성비는 60대에서 증가했으며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형태는 1인 가구가 687가구(74.9%)로 가장 많았다. 2인 이상 가구는 230가구(25.1%)였으며 1인 가구는 전년대비 10.3% 증가했으나 2인이상 가구는 18.7% 감소했다. 1인 가구의 전국적 현상이 귀어귀촌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귀어가구원으로만 구성된 단일가구는 72.3%로 전년대비 구성비가 1.7%p 감소했고 어촌지역 거주자와 귀어가구원이 함께 가구를 구성한 혼합가구는 27.7%로 1.7%p 증가했다.    

◆ 귀어인
2018년 기준 귀어인은 986명으로 전년 991명 보다 5명 0.5%, 동반가구원은 299명으로 전년 368명 보다 69명 18.8% 각각 감소했다. 귀어인 중 남자가 67.4%인 665명이었고 동반가구원은 여자가 53.8% 161명을 차지했다.
 
귀어인의 평균 연령은 51.1세로 전년보다 0.8세 높아졌고 연령층별로는 50대가 34.7%로 가장 높으며 40대 22.6%, 60대 20.2% 순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연령별 구성비는 40대 이하에서 감소했고 50대 이상 연령층은 증가한 것이다. 동반 가구원의 평균 연령은 32.6세로 전년보다 2.1세 높아졌고 30대 이하가 60.5%로 가장 높았으며 50대 15.4%, 40대 12.7% 등의 순이었다.
 
어업에만 종사하는 전업 귀어인(69.1%)이 겸업 귀어인(30.9%)보다 많았고 전업 귀어인은 전년보다 30명 4.2% 감소했고 겸업 귀어인은 전년보다 25명 8.9% 증가했다.
 
귀어인의 지역별 이동을 보면 귀어 전 거주 지역은 경기가 20.5%로 가장 많았고 서울 13.1%, 전남 1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이동한 귀어인이 전체의 45.1%(445명)를 차지했다.
 
귀어인의 권역별 이동 현황을 보면 귀어인 중 시·도를 넘어서 이동한 귀어인은 64.7%(638명)이고 시·도내에서 이동한 귀어인은 35.3%(348명)로 나타났다. 시·도 내에서 이동한 귀어인 중 229명(23.2%)은 시군 간 이동을 했으며 119명(12.1%)은 도·농 통합시 내의 동지역에서 읍면지역으로 이동했다.
 
시·군별 귀어인 규모가 높은 상위 5개 지역은 충남 태안군(131명), 충남 보령시(84명), 전남 신안군(80명), 전북 부안군(57명), 인천 옹진군(51명) 등이었다.
 
귀어인의 종사 업종은 해수면어로어업이 89.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해수면양식은 7.6%, 내수면어로어업은 2.1%, 내수면양식은 0.6%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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