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노량진수산시장 정상화 ‘급물살’
수협 노량진수산시장 정상화 ‘급물살’
  • 김병곤
  • 승인 2019.06.26 18:49
  • 호수 4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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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시장상인 신시장 대거 입주 합의…불법행위 단호 대처

 

수협 노량진수산시장이 정상화를 위해 한 발짝 더 다가서고 있다. 지난 19일 구(舊) 노량진 수산시장 잔류 상인 가운데 일부가 신시장 입주에 전격 합의했다. 따라서 수협중앙회, 노량진수산주식회사, 구시장 상인단체들은 입주합의서와 향후 시장 정상화 방안 협의서를 체결했다. 

이에 대해 노량진수산주식회사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달 말까지 구 시장 상인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입주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협은 이번 합의서 체결을 통해 신 시장에 입주하는 구 시장 상인들이 50여명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장기화 되고 있는 노량진수산시장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원칙을 지키면서 적극적인 자세로 일관해 왔다.
 
수협은 지난해 11월 조속한 시장정상화를 위해 구시장 전체에 대한 단전·단수를 실시하는 한편 구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같은 달 9일까지 신시장 입주기회를 부여했었다. 이와 함께 수협은 지난해 7월 대법원 명도소송 확정판결에 따라 구 시장 상인들이 점유하고 있던 구 시장 부지에 대한 명도 강제집행을 6차례 실시했다. 이와 함께 외부단체인 민주노점상연합회와 구 시장 상인들의 집단공무집행방해 행위에도 불구하고 지난 5·6차 명도 강제집행에서는 판매자리 2개소와 부대 업소 2개소 등 총 4개소에 대한 명도 강제집행을 완료했었다. 이러한 와중에도 이번 신시장 입주를 체결한 일부 상인들로부터 입주와 관련된 지속적인 입주 협의 요청이 있었다. 

특히 구 시장 상인들의 요청에 따라 수협은 지난 4월부터 서울시의 중재 아래 총 8차례 협상을 진행해 왔다. 수협은 “구 시장 상인의 신시장 입주동의서가 협상 이전에 제출되는 등 구 시장 존치만을 주장했던 과거와는 달리 협상에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해 협의를 진행하게 됐다”며 합의서 체결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140여개소가 신시장으로 입주해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이번 상인들이 입주할 경우 잔류상인들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협은 구 시장 상인 측과 협의한 결과 신시장 입주를 신청한 이들을 대상으로 △판매 자리를 1.5평에서 2평까지 확장 △구 시장 관리비 8개월분 감면 △신시장 관리비 1년간 20% 인하 △법적 소송 취하 △전체 입주 상인과 협의를 통한 판매 자리 재배치 △시장 활성화와 시설물 개선을 위한 300억원 지원 등을 시행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입주를 거부한 잔류상인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 법원 명도강제집행 실시 △강력한 공실관리 △ 손해배상청구소송 △무허가시장 폐쇄 및 철거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노량진수산시장 관계자는 “신시장 활성화와 정상화를 위해 구시장 상인들의 어떠한 불법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불법행위가 이뤄졌을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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