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여행에서 만나는 명품 ‘갑오징어’
서천 여행에서 만나는 명품 ‘갑오징어’
  • 조현미
  • 승인 2019.06.19 17:57
  • 호수 4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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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징어 생산의 메카 ‘서천서부수협 홍원위판장’
현지에서 즐기는 감칠맛 나는 갑오징어 회와 단맛 가득 숙회 ‘인기’

딱딱한 뼈를 품은 긴 몸통에 비해 턱없이 짧은 다리. 독특한 생김새와 달리 풍부한 단맛을 자랑하는 갑오징어가 제철을 맞았다. 충남 서천서부수협 홍원위판장에서는 매일 아침 갑오징어 위판이 열리고 있다. 살아 있는 갑오징어를 만날 수 있는 몇 곳 안되는 위판장 가운데 한 곳으로 제철 수산물을 실컷 구경하고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서천 여행에서 만나는 명품 갑오징어를 소개한다.

 

◆갑오징어와 바다 구경 ‘실컷’
“크다 커! 실하죠? 오늘 물량은 좀 적은데 그래도 큰 놈이 많이 났어요. 기분 좋습니다.”

오전 6시 충남 서천군 서천서부수협 홍원위판장. 갑오징어 위판으로 분주한 하루가 시작됐다. 제철을 맞은 갑오징어 중에서도 살아 있는 갑오징어를 쉽사리 만날 수 있는 몇 곳 없는 위판장 가운데 한 곳이다.

배에서 올려진 활 갑오징어는 곧바로 위판장 내 자리 잡은 50여개 수조로 옮겨졌다. 가득 들어찬 수조 바로 앞에서 즉시 경매가 시작되고 좋은 물건을 사려는 중도매인들의 소리 없는 눈치작전도 계속됐다.

오후까지 이어진 경매 현장에는 더욱 활기가 넘쳤다. 바로 앞에 위치한 수산물판매장과 함께 위판장을 둘러보는 관광객들도 늘었기 때문이다. 싱싱한 갑오징어와 수산물을 구경하고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차로 5분 거리에는 다양한 관광지들도 넘쳐난다. 서천서부수협 마량위판장도 홍원위판장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수산물이 많이 나는 곳으로 유명하다. 바닷가 바로 앞 시원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동백나무 숲도 장관이며 2㎞ 가량 드넓게 펼쳐진 백사장으로 인기가 높은 춘장대 해수욕장도 있다.

관광객 최보람(45·경기도 화성)씨는 “관광지 소개를 보고 갑오징어를 먹으러 왔는데 생각보다 시설도 잘 돼 있고 볼거리도 많은데다 가격도 아주 저렴한 것 같아 만족한다”며 “조만간 한번 더 방문해 갑오징어도 실컷 사 먹고 놀다 가야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생긴 모습 이상 맛과 영양 덩어리
갑오징어는 다른 오징어류와는 달리 몸 안에 길고 납작한 작은 배 모양의 석회질 뼈가 있다. 마치 갑옷을 입은 것 같다고 해서 ‘갑오징어’라고 불린다. 이 뼈는 위산을 중화시켜 통증을 멎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위산과다와 위궤양 치료에 사용되며 지혈효과도 있다.

갑오징어는 머리가 크고 몸통 양쪽에 걸친 지느러미(귀)가 있고 다른 오징어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짧은 다리도 특징이다. 특히 갑오징어는 단백질이 70~80% 정도 함유된 고단백질 식품이다. 타우린도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간기능을 보호하고 피로 해소에도 좋다. 노화방지와 피부 미용에 좋으며 각종 혈관 질환을 예방해 준다. 갑오징어는 오징어류 가운데 가장 맛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툼한 살점을 회로 먹으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며 달달한 감칠맛이 난다. 숙회로도 즐겨 먹는데 살짝 익힌 살은 아미노산이 응고되며 나는 특유의 단맛이 많이 나 더욱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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