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는 지난 11일 독도홀에서 5월말 기준 연체율이 급등한 27개 조합 상임이사들을 대상으로 연체감축 간담회를 개최했다.
수협이 연체감축을 위해 현장과 소통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 4월 5일에는 수도권 소재 지점장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8일과 5월 21일에는 조합 상임이사를 대상으로 연체감축을 강조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는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직접 참석해 “올해 대출과 관련한 경영방침은 실적보다 안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상임이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각자 자리에서 소신껏 일하면서 부실 없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 회장은 아울러 사고 예방에도 적극적 관심을 갖고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주문했다.
이후 강신숙 상무가 주재한 간담회에서는 △상호금융사업 상반기 결산 전망 △연체현황 및 연체감축 방안 △고객관리, 심사 등 사전관리의 중요성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참석한 상임이사들은 “6월말 건전결산을 위해 연체율 감축을 위해 조직의 역량을 모아나갈 것”을 밝히면서도 상호금융사업이 처한 상황에 대해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중앙회에서도 고민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근 상호금융사업을 둘러싼 환경은 그리 긍정적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내수시장 악화에 따라 경기에 민감한 개인사업자 대출의 연체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해 연체율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특히 조선업 및 자동차산업의 불황이 겹치면서 특정 지역의 연체율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강신숙 상무는 “연체율이 증가할수록 조합 발전은 정체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규모의 성장 못지않게 연체율 관리를 통한 질적인 성장도 중요하다”면서 “비록 어려운 시기이기는 하지만 현장에서부터 연체감축의 노력을 통해 어업인과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협 상호금융부 관계자는 “영업현장의 상임이사들을 비롯한 담당자들과 지속적인 교감을 통해 연체율 감축을 위해 보폭을 같이 할 것”이라면서 “연체율은 수협의 신뢰도에 직결되는 만큼 앞으로도 이런 간담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한 연체감축으로 어업인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