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갑오징어 전 주기 양식기술개발 성공
국내최초 갑오징어 전 주기 양식기술개발 성공
  • 이명수
  • 승인 2019.05.29 19:00
  • 호수 4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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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민간업체와 갑오징어 현장양식 시험 착수

 

내에서 처음으로 갑오징어 전 주기적 양식기술 개발이 성공돼 주목된다. 

해양수산부는 인공으로 부화한 갑오징어를 어미로 성장시켜 다시 알(卵)을 받아 부화시키는 전(全) 주기적 양식기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하고 이 기술을 바탕으로 민간업체와 현장양식 시험에 착수했다.

‘전 주기적(whole life cycle) 양식’이란 자연산 어미로부터 알을 받아 수정·부화(1세대)시켜 어미로 기른 다음, 다시 이 어미에서 알을 받아 부화(2세대)시켜 기르는 기술로 생애 전체를 사람이 인공적으로 관리하는 양식기술이다. 

1980년대 중반에 연간 약 6만톤이 어획되던 갑오징어는 무분별한 어획과 연안환경 변화로 자원이 감소해 최근에는 연간 5~6000톤까지 어획량이 급감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자원회복 측면과 시장수요 측면에서 갑오징어 양식기술의 가치를 발견하고 지난해부터 갑오징어 양식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수과원은 가장 난이도가 높은 ‘부화 직후의 어린 갑오징어 초기먹이’를 밝히는데 성공했으며 이를 토대로 성장단계에 따라 맞춤형 먹이를 공급, 어미로 성장시키는 데까지 성공했다.

이후 어미 갑오징어를 집중 관리해 성숙시킨 결과 올해 1월 중순부터 산란을 시작해 2월 하순부터 부화가 시작됨으로써 국내 최초로 갑오징어의 전 주기적 양식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에 자연에서 성장하는 갑오징어보다 생육성장도 빨랐다.

수과원의 실내실험 결과를 토대로 경제성을 분석했을 때 갑오징어를 1ha 규모에서 양식해 1kg당 8000〜1만원으로 판매하는 경우 연 1억3000만원 이상의 수익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갑오징어는 부화 후 6~7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에 출하가 가능하므로 양식업체의 소득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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