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조업, 돈 버는 조합”
“안전한 조업, 돈 버는 조합”
  • 조현미
  • 승인 2019.05.29 18:44
  • 호수 4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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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사 출신 조합장…수익창출 · 내실경영 주력
물 속 누빈 현장경험 살려 위험 줄인 조업환경 만들 각오 다져

| 도연태 제3,4구잠수기수협 조합장 |

 

지난 3월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결과 91개 조합 중 48.4%에 이르는 44명의 조합장이 교체됐다. 협동조합의 변화를 원하는 어촌사회의 바람이었다. 이에 본지는 어촌사회 변화의 주역인 초선 및 화제의 조합장으로 당선된 인물들을 잇따라 소개한다.

도연태 제3,4구잠수기수협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아주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한다며 안쓰러운 마음이 크다고 운을 뗐다. 너무 큰 위험부담을 안고 일하는 말 그대로 ‘극한직업’이라고 강조하며 이들을 위한 조합장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고 덧붙였다. 도연태 조합장을 만났다.

◆ 안전한 조업환경 조성이 최우선
“잠수기수협은 도구나 그물이 아닌 사람이 직접 심해에 들어가 수산동식물을 포획하는 조합입니다. 바다 속 상황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에 극한의 직업이라 할 수 있으며 안전 담보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도연태 제3,4구잠수기수협 조합장은 이를 위한 방안으로 잠수사 양성선 건조를 강조했다.

“어촌의 고령화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죠. 게다가 젊은 세대의 유입도 적고요. 어업을 제대로 배울 수 없고 위험하다는 인식이 강해서입니다. 잠수사 양성선은 잠수사 2명이 함께 바다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배입니다. 실제 조업모습을 보고 배우고 2명이 함께 있어 사고 상황에 대비하기도 쉽고요.”

현재 잠수사 양성선은 제1,2구잠수기수협이 가진 한척이 전부다.

“제가 조합장으로 있는 동안에는 무조건 잠수사 양성선을 도입해 젊은 어업인들의 어촌 진입을 유도하고 확실한 조업방법 교육으로 안전한 조업, 돈 버는 조합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도 조합장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활동은 바로 소통을 위한 ‘자문위원회’ 구성이다.

“저희 조합(자율공동체)과 중도매인협회, 잠수사협회, 선주회 등이 모이는 자리입니다. 함께 의견을 나누고 협력해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며 질 좋은 수산물 채취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보급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저희 수협에서는 처음 시도되고 있는데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자문위원회는 지난 23일 처음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누고 더욱 많은 만남과 소통을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소통의 핵심은 배려와 양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엔 소비자에게 최상의 수산물을 보급하고 저희는 그에 합당한 이익을 얻고자 하는 것이니까요. 직접 배를 운영하고 조개를 캐고 팔고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모든 과정이 투명하고 합리적이며 모두를 위한 일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안전과 소통을 확보한 이후 실천해야 할 사항은 돈을 버는 일이다.

“조합 수익을 200억원까지 올려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입 밖으로 나온 약속이라 이를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기에 일부러 더 많이 소문내고 있습니다. 수익을 통해 조합의 내실을 다지고 매일매일 열심히 살고 있는 우리 조합원들에게 돌려 줄 것입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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