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수협 자기자본 증대운동 펼친다”
“일선수협 자기자본 증대운동 펼친다”
  • 김병곤
  • 승인 2019.05.08 20:34
  • 호수 4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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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 2021년까지 조합 자본금 2조원 달성 목표
협동조합 출자금 납입이 사실상 유일한 자본조달 수단
‘더 모아(more) 더 강한 수협’ 위해 적극적인 참여 당부

 

오는 2021년에는 회원조합 자본금이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1일부터 오는 2021년 12월말까지 회원조합 자기자본 증대운동을 추진키로 했다.
 
어떤 경영체이든지 사업을 위해서는 자기 자본조달이 필수적이다. 협동조합 역시 본질적으로 사업을 통해 조합원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그들의 복지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이다. 그래서 당연히 각종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자본이 필요하다. 협동조합이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면서 자금조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협동조합이 자본을 조달하는 방법은 크게 ‘자기자본 조달’과 상호금융 예탁금 등의 ‘타인자본 조달’이다. 협동조합에서 자기자본 조달은 조합원으로부터의 출자금 납입이 사실상 유일한 조달수단이다. 출자금 이외에는 현행 협동조합기본법상 자기자본의 조달방법으로 규정돼 있는 내용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협동조합에서 조합원은 출자좌수에 관계없이 각각 1개의 의결권과 선거권을 가지고 배당을 할 경우 납입출자액에 대한 배당이 납입출자금의 100분의 10을 넘지 않도록 제한돼 있다. ​이 때문에 조합원의 입장에서 협동조합 가입에 필요한 출자좌수 이상의 출자금 납입을 유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출자를 많이 한다고 해서 다수의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다거나 배당수익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자본잠식 조합의 경우 출자금 환급이 어려워 조합원의 추가 출자 동기를 약화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또한 협동조합의 채무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고 인적 결합체라는 협동조합의 본질적인 특성상 충분한 담보재산을 보유한 협동조합도 찾아보기 어렵다. 다행히도 몇 년 전 우선 출자제를 도입했다. 지구별 수협정관에 조합 자기자본의 확충을 위해 우선출자를 할 수 있도록 하며 우선출자 1좌의 금액을 1만원으로 했다.

이와 궤를 같이하며 자기자본 증대 운동과 관련 수협이 ‘더 모아(more) 더 강한 수협’을 슬로건으로 회원조합 자본금 2조원 달성을 목표로 이를 추진하고 나섰다.
 
수협이 자기자본 증대에 적극 나서게 된 것은 조합의 재무건정성 유지를 위해서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의 순자본 비율이 계속적으로 상승해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조합 비중이 증가하고는 있으나 수협 회원조합의 경우 타기관 대비 우량조합(순자본비율 5% 이상) 비중이 낮은 실정으로 나타났다.
 
우량조합 비중이 농협의 경우 순자본비율 8%이상조합이 67.7%에 달하며 수협, 신협, 산림조합은 각각 45.6%, 33.8%, 90.5%로 집계됐다. 현재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는 회원조합 상호금융업은 다수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 특성상 안정성과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순자본비율이 낮은 경우 조합의 신인도 하락으로 고객이탈 우려 등 상호금융업이 불리한 입장에 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순자본비율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려는 것은 큰 위험을 사전에 막기 위한 방법이다.  
향후 금리상승, 부동산 경기변동 등 금융환경 변화 가능성에 대비해 수협중앙회 회원지원부는 91개 회원조합에 대해 5월을 출발로 오는 2021년 말까지 3년간 회원조합 자기자본증대 운동을 통해 7422억원의 총자본 순증으로 총 2조339억원의 자기자본증대를 통해 더 강한 수협의 발판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자본구조 개선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 차별화한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 내실 있는 사업 성장을 유도할 방침이다.
 
그동안 수협중앙회는 지난 2014년부터 5년간 ‘회원조합 자기자본 증대운동’을 추진했다. 모든 조합들의 노력 결과 목표대비 93%에 달하는 5900억원의 자본 순증으로 회원조합 총자본 1조2917억원을 기록했다. 
수협은 회원조합 자본성장에 따른 대내외 신뢰회복을 위해 중앙회는 계속적으로 매년 결산결과 자기자본증대 실적 우수조합에 대해서는 포상금과 상패를 수여할 계획이다. 일선 수협들의 적극 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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