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가 평균소득 증가, ‘속 빈 강정’
어가 평균소득 증가, ‘속 빈 강정’
  • 이명수
  • 승인 2019.05.08 20:14
  • 호수 48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업지출 많아 어업소득 감소, 부채는 43.7% 늘어
어업경영비 4696만원으로 전년대비 65.5% 증가

 

어업인들의 살림살이가 녹록치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어가 평균소득(어업소득+어업외소득+이전소득+비경상소득)과 함께 어가 가계지출이 모두 늘어난 가운데 어업소득은 어업수입 증가에 비해 어업지출이 많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가자산은 감소한 반면 부채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어가경제조사에 따르면 2018년 어가의 평균소득은 5184만원으로 전년대비 5.8% 증가했다. 소득 종류별로는 어업소득은 3.8%, 비경상소득 33.7% 감소한 반면 이전소득 68.3%, 어업외소득 7.5% 증가했다. 어가소득 중 어업소득의 비중이 49.5%, 어업외소득의 비중이 26.1% 수준이었다.

◆어업(외)소득 
2018년 어가의 평균 어업소득은 2567만원으로 전년대비 3.8% 감소했다.
 
어업소득은 어업수입 증가(31.9%, 1756만원 증가)에 비해 노무비, 광열비, 종묘비 등의 어업지출이 더 많이 늘어나(65.5%, 1858만원 증가) 전년대비 3.8% 감소했다.
 
어업총수입은 7263만원으로 전년대비 31.9% 증가했다. 어로수입은 어류, 갑각류 수입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전년대비 31.9% 증가했다. 양식수입은 패류의 양식 작황 호조로 전년대비 31.7% 증가했다.
 
어업경영비는 4696만원으로 전년대비 65.5% 증가했다. 노무비, 광열비 등의 어로관련 지출이 73.1% 증가했으며 종묘비, 노무비, 광열비 등의 양식관련 지출도 60.8% 늘어났다.
 
2018년 어가의 평균 어업외소득은 1352만원으로 전년대비 7.5% 증가했다. 겸업소득은 756만원으로 제조업, 도소매업 등에서 늘어나 23.7% 증가했다. 사업외소득은 596만원으로 근로수입 등이 줄어 전년대비 7.8% 감소했다.
 
어가의 이전소득은 1019만원으로 어업보조금 등의 공적보조금이 늘어나 전년대비 68.3% 증가했다. 어가의 비경상소득은 245만원으로 혼인건수 등이 줄어 전년대비 33.7% 감소했다. 

◆가계지출
2018년 어가의 평균 가계지출은 3136만원으로 전년대비 7.8%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2333만원으로 보건, 기타상품서비스 등의 지출은 줄어든 반면 식료품·비주류, 주류·담배, 의류·신발 등의 지출이 늘어 4.3% 증가했다.
 
비소비지출은 803만원으로 조세와 부담금, 공적연금납부금 등의 공적 비소비지출 32.6%, 사적 비소비지출 15.1% 늘어 전년대비 19% 증가했다. 

◆자산·부채
2018년말 기준 어가의 평균자산은 4억3427만원으로 전년대비 0.7% 감소했다.
 
고정자산은 3억2203만원으로 건물·구축물, 선박·기계·기구·비품, 무형자산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8.2% 증가했다.
 
유동자산은 1억1224만원으로 예·적금(정기) 등 금융자산이 줄어 전년대비 31.9% 감소했다.
 
2018년말 기준 어가의 평균부채는 6100만원으로 전년대비 43.7% 증가했다. 용도별로 어업용, 가계용, 겸업·기타용 모두 늘어났으며 어업용 비중이 61.4%로 최고 높았다. 

◆부문별 지표
어가의 어업총수입을 기준으로 주·부업별로 비교하면 전문어가의 어가소득, 가계지출, 자산, 부채 모두 다른 어가들에 비해 많고 어가소득과 부채는 어가평균 대비 각각 1.6배, 1.9배 수준이었다. 

주·부업별 어가소득을 전년과 비교하면 전문어가는 1.9% 감소한 반면 자급어가 15.6%, 부업어가 12%, 일반어가 6.9% 순으로 증가했다.
 
어업형태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양식어가의 어가소득, 가계지출, 자산, 부채 모두 어로어가에 비해 많고 특히 어가소득은 어로어가에 비해 1.9배 수준이었다.
 
어선사용 어로어가는 어선비사용 어가에 비해 소득, 가계지출, 자산, 부채 모두 많고 특히 어가소득은 어선비사용 어가에 비해 1.6배 수준이었다.
 
어업형태별 어가소득을 전년과 비교하면 어로어가 7.8%, 양식어가 2.5% 증가했다.
 
경영주 연령별로 비교하면 40대 이하 경영주 어가는 어가소득, 가계지출, 부채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많고 50대 경영주 어가는 자산이 최고 많았다.
 
60대 경영주 어가는 평균어가와 유사한 규모의 어가소득과 자산을 보유했으며 70대 이상 경영주의 어가소득은 평균어가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가장 낮았다.
 
경영주 연령별 어가소득을 전년과 비교하면 40대 이하와 50대는 감소한 반면 60대와 70대 이상은 증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