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소비패턴 양식생산구조에 큰 영향
수산물 소비패턴 양식생산구조에 큰 영향
  • 김병곤
  • 승인 2019.04.30 18:57
  • 호수 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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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소비확대와 미국 소비시장 진출전략’ 마련 토론

‘수산물 소비확대 및 미국 소비시장 진출전략’ 마련을 위한 학·연 세미나가 지난 18일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경상대학교 수산경영학과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수산업 현안사항 관련 학·연 간 협력체계 구축과 정보 교류를 통한 현실적이고 실현가능한 대응방향을 모색했다. 특히 수산물 생산, 유통, 소비구조와 지역 수산업 현안사항 등에 대한 정부정책을 검토하고 효율적인 대응책을 논의했다. 주제발표와 자유토론을 요약한다.

주제발표 1
□양식수산물의 소비구조 변화와 시사점-넙치와 전복을 중심으로

- 강종호 경상대학교 교수
양식넙치 유통은 장외 도매시장과 물차 수송이 일반적이며 소비는 주로 활어회 형태다. 양식넙치 소비확대를 위해 2004년부터 정부지원 사업으로 ‘싱싱회’ 사업 시작했다. 하지만 초창기 ‘싱싱회’ 사업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는 용도의 불분명과 수요 부진, 싱싱회 가공공장 가동률 저하, 제품 구색의 부족 등이 주요인이었다. 최근 ‘싱싱회’ 사업이 재개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완도군에서 ‘싱싱회 전국 택배 서비스’를 실시하고 2017에는 거제수협이 ‘싱싱회’ 사업을 다시 시작했다. ‘싱싱회’ 사업을 재개하게 된 것은 택배시스템의 발전, 수산물 소비패턴과 용도의 변화, 양식어종의 다양화, 식품안전과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양식전복은 kg당 마리수 형태로 유통되고 참조기와 같이 제품규격을 세분화했다.  kg당 마리수 형태의 유통 이유는 전복이 상대적으로 고가이면서 사이즈별 가격차가 크다는 점이다. 그러나 경기불황,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등의 영향으로 최근 큰 크기 전복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반면 각종 탕용, 찌개용, 스파게티용 등 요리의 부원료로서 수요 증가로 작은 크기의 전복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수산물 소비패턴 변화는 양식생산구조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주제발표 2
□미국 수산식품 소비분석 및 현지 판매전략

- 박지훈 수협 수산경제연구원 박사
미국 현지 수산식품 소비행태는 우리나라 수산물과 수산가공품은 미국 현지시장에서의 소비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상대적으로 오가닉 마켓에서의 소비량이 많았다. 향후 고품질 외에 위생과 안전에 관한 상품의 차별화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수산식품의 소비가 저조한 원인은 구매채널과 프로모션 부족 등이다.
 
우리나라만의 차별화된 경쟁 이미지 구축이 장기적 과제로 도출되고 있다. 미국 현지 수산물 판매전략으로 우선 제품의 경우 오가닉, Non-GMO 등 수산물 인증 획득 및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해야한다. 유통전략으로는 가격경쟁력 극복을 위한 파워 유통채널, PB상품 진출을 고려해야 한다. 촉진전략은 비용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는 유인전략 즉, ‘종이쿠폰’ 발행 등이 요구된다. 이밖에 구전을 통한 인적 채널 활용, 서부지역의 아시안 소비파워에 편승한 K-POP 연계, 주요 캠퍼스 식당 시식회 등 밀착형 프로모션이 요구된다. 

□자유토론
-김우수 경상대학교 수산경영학과 교수
다양한 품목의 수산물에 대한 소비와 유통구조 분석, 수출 등 판로확대를 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늘 세미나를 통해 수산물 소비와 수출판로 확대를 위한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아이디어 발굴과 해결책을 모색하는 소중한 기회로 삼자.

-서윤기 지속가능 수산해양포럼 대표
수산물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산물 과잉생산이라는 말은 맞지 않다.  ‘싱싱회’사업은 지속적으로 소비패턴 읽으며 진행해야 하는데 마케팅 활동이 부족하다. 중국 연안 오염과 환경파괴로 양식장 폐쇄, 수산물 가격 상승 추세. 이에 대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정부의 지속적인 수산정책 추진이 필요하나 정책이 수시로 바뀌는 것이 문제다. 

- 지찬혁 지속가능 수산해양포럼 회원 
원물상태 수산물은 부가가치가 낮으므로 고차 가공상품 개발이 필요하다. 미국 수출 수산물의 경우 원물 중심, 가공품의 경우 김(조미김, 스넥김 등)제품이 대부분이다. 미국 현지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가공품 개발, 국가 이미지 제고 등 차별화 전략이 요구된다. 

- 문성주 경상대학교 수산경영학과 교수
수산물 고부가가치 가공 상품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물의 안정적 확보와 가격변동 최소화가 중요하다. 친환경이나 식품안전 관련 인증마크를 받으면 수출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까다로운 인증절차와 비용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 

- 요시모토 코지 경상대학교 수산경영학과 교수
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현지 진출전략, 타 국가 기업체 노하우 조사, 정부주도 시장개척 방안 등 다양한 성공사례에 대해 벤치마킹이 필요하다. 일본의 영세 수산업자가 미국에 진출한 사례, 노르웨이와 캐나다가 미국시장 수출비중을 높일 수 있었던 비결 등 사례조사도 중요하다. 

- 엄주태 미래수산 TV 기자
수출 전략 수립을 위해 노르웨이 연어의 한국 침투 전략을 연구할 필요 있다. 예컨대 노르웨이의 경우 한국 소비자들에게 청정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마케팅 활동의 경우는 쿠폰 행사와 니치마켓 전략은 단기적 전략에 불과하다. 장기적으로 국가 이미지와 브랜드파워 제고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 김현용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장   
김제품의 경우 국내 수산물 수출 1위 품목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미국 현지인들에게 생소하다. 이는 쌀 문화권이 아니기 때문이다. 생선류도 아파트 생활권으로 가정에서 구이나 조림 등으로 요리하기에 번거롭다. 이는 수산물 소비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현지 소비자 니즈파악을 통한 상품개발로 스넥류, 스시용 원료 등 수산물 원물이 아닌 다양한 가공품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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