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지역 유지·발전, 지역조합의 역할 중요
도서지역 유지·발전, 지역조합의 역할 중요
  • 수협중앙회
  • 승인 2019.04.17 17:53
  • 호수 48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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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박사

 

일반적으로 도서지역은 1차 산업이 주력산업이며 지리적 특성상 늘 바다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인해 정주민의 대부분은 어업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중국어선 불법조업과 과잉어획 등으로 인한 수산자원 고갈, 해양환경 파괴, 국제유가 상승으로 어업환경은 악화되고 있고 육지지역 대비 추가적인 유통비용의 발생과 신선도 저하로 인한 어가하락 등 어업인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
 
도서지역 주민들은 전통적 강세산업인 수산업의 위축과 정주기반 취약 등 다양한 문제로 육지지역으로 이탈하고 있고 경제생활 주축인 젊은 어업인의 감소와 고령화 추세는 극심해지고 있다.

도서지역은 단순히 바다에 노출되어 있는 육지로 생각해선 안 된다. 남한 면적의 4.5배(44만3000㎢)에 이르는 거대한 해양영토의 일부이며 최근 국가 간 해양영토 분쟁이 이슈인 가운데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는 다양한 공익적 가치가 보고되고 있다.

결국 도서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정주인구 유지는 국가의 운명을 걸만큼 중요한 문제이며 이들 지역을 안정적으로 관리·지원해 나갈 수 있는 기반 조성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수협이나 농협과 같은 해당지역 조합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수협을 예로 들면 본소가 도서지역에 위치한 조합으로 추자도, 거문도, 울릉군, 욕지, 사량, 완도금일, 완도소안 등 총 7개 조합이 있다.

이들 조합들은 오래전부터 지역 어업인과 주민들의 애로사항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참고로 지역민들의 고충사항을 들어보면 첫째 응급상황 발생 시 정기 여객선의 야간 운항 제한 및 잦은 결항, 차량 승선 시 선박 이용요금에 부담을 안고 있다. 둘째 도서지역 특성상 산업체(조합)의 직원채용 및 외국인근로자 확보가 힘들다. 셋째 기본적인 정주여건이 매우 열악하다. 넷째 어업인들의 경우 활어 위판 시 유통기반 미약으로 선도저하 및 어가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현지 조합에서는 정부 정책사업 외에 자체예산을 바탕으로 다양한 민원해결 및 환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도서지역 주력산업인 어업의 지속가능한 영위, 안정적인 정주인원 확보 등 지역사회의 유지·발전을 위해 정부의 역할을 대신에 헌신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도서지역의 특성으로 인해 지역조합의 경영여건은 열악한 편이며 효율적 역할 수행에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도서지역 회원조합 역할의 중요성과 지역 유지·발전 기여도를 감안하여 수협중앙회와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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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계 2019-05-18 21:29:27
어촌계 관리 감독은 어디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