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경제사업 중심 축 삼고 공적자금 조기상환 올인
수협 경제사업 중심 축 삼고 공적자금 조기상환 올인
  • 이명수
  • 승인 2019.04.03 21:30
  • 호수 4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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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혁신 ‘더 강한 수협, 더 돈 되는 수산’의 수협호 출항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중앙회-조합 상생의 협동운동 전개

 

◆‘더 강한 수협, 더 돈 되는 수산’ 전국 수산인에 천명
임준택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장(수협중앙회장)은 지난 1일 강원도 동해시 웰빙레포츠타운 동해체육관에서 개최된 제8회 수산인의 날에서 개회사를 통해 “수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지켜내고 수산산업이 다시한번 힘차게 도약해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혁신을 이룩하자”고 강조했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더(The) 강한 수협, 더(More) 돈 되는 수산’의 비전을 전국 105만 수산인에게 공식적으로 알리는 순간이었다. 임 회장의 ‘더 강한 수협, 더 돈 되는 수산’은 협동조합이 요구하는 어업인과 수산의 미래를 위한 시대정신에 부응해 내건 기치다. ‘더 강한 수협, 더 돈 되는 수산’은 지난달 27일 취임 후 공식업무를 시작한 임 회장의 행보와 더불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하는 ‘더 강한 수협, 더 돈 되는 수산’  
임 회장의 ‘더 강한 수협, 더 돈 되는 수산’은 크게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과 경제사업 혁신, 공적자금 조기상환, 어촌재건으로 집약된다.
 
소통의 리더십은 중앙회 임직원은 물론 회원조합, 나아가 정책당국과의 교류와 교감이다.
 
업무에 대한 열정과 동기부여를 통한 임직원과의 소통은 조직활성화의 중요한 기반이다.
 
회원조합과의 소통은 상생의 협동운동을 극대화하는 지름길이다. 중앙회의 존재이유는 어업인과 회원조합이다. 이들이 없으면 중앙회는 무용지물이다. 이들과의 상생발전은 협동운동의 핵심이다. ‘더 강한 수협, 더 돈 되는 수산’의 첫 걸음이 회원조합과의 소통에서 비롯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임 회장은 향후 조합과의 소통행보에도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임 회장은 대형선망수협 조합장 시절부터 국회나 정책당국과의 인맥도 만만찮았다는 후문이다. 이에 중앙무대에서 더 활발하게 정책당국과의 소통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이들과의 소통은 수협의 숙제인 공적자금 조기상환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임 회장은 창립 57주년을 맞은 수협이 당초 2027년까지 예정된 공적자금 상환기간을 대폭 단축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했다. 어촌과 수산업의 지속가능성이 심각하게 위협 받고 있지만 수협은 공적자금에 손발이 묶여 위기 타개에 앞장서지 못하고 있는데 따라 공적자금 조기상환에 혼신을 다한다는 것이다.
 
임 회장은 정책당국과의 소통을 통해 공적자금 조기상환에 올인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수협은 공적자금 상환을 위한 법인세제 개선 등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지원이 가능한 부분을 적극 모색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건의해 나갈 방침이다.

또 조기상환에 따른 원금할인방식 적용 등 가용한 수단과 방법들을 심도 있게 검토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현재 수협은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불어난 수익을 바탕으로 2016년부터 공적자금 상환을 시작해 올해 예정된 1280억원을 포함 누적 2547억원에 이르는 원금을 상환한 상태다.

이에 따라 남은 잔액은 9000억원 가량이고 수협은 임 회장 임기 내인 향후 4년 안으로 모두 정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임 회장은 또 수산현안 해소를 위해서도 정책당국과의 소통을 중요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조합장 시절 항상 갑과 을의 관계로 비쳐진 모양새를 수평적 관계로 개선하겠다는 의미다. 수협이나 수산현장에서 정책당국과의 격의없는 소통으로 수산현안을 풀어내는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임 회장은 이같은 소통의 리더십과 함께 수산경제 전문가로서 수협 경제사업 혁신을 통한 ‘더 강한 수협, 더 돈 되는 수산’ 실현에 강력한 드라이버를 건다.
 
임 회장은 현재의 수산물 유통이 생산자, 소비자 모두가 손해를 보는 구조라고 판단하고 있다. 수협이 중심에 서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유통구조를 풀고 극소수 중간업자 배만 불리는 구 시대적 수산물 유통을 탈피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어업인은 생산만 하고 유통과 가공, 판매 등은 수협이 책임질 수 있는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의 구축이다.
 
임 회장은 대형선망수협 조합장 시절 경제 전문가 답게 고등어를 이용해 스낵, 고갈비포, 어묵, 돈가츠, 초콜릿 등 약 15개 제품을 개발했다.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촉발시키는 수산식품을 만들어야 자연스럽게 수산물 소비가 촉진된다는 논리다. 중앙회 역시 수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개발을 하고 있어 향후 새로운 상품개발이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아무리 좋은 제품을 개발해도 판매가 되지 않으면 경제적 손실은 불가피하다. 따라서 원활한 제품판매를 위한 마케팅 강화도 경제혁신의 중요한 대목이다.
 
임 회장은 마케팅 강화 차원에서 수산식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경제혁신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시다획으로 대량생산되는 수산물이 단숨에 분산되는 내수 유통망을 기본으로 하지만 수산물 대량 소비국을 중심으로 수산물 수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제사업 혁신을 중심으로 한 임 회장의 ‘더 강한 수협, 더 돈 되는 수산’의 궁극적 목적은 수산발전과 어촌재건이다. 수협이 수익창출을 통해 어촌경제 활성화를 지원함으로써 삶이 있고 활력있는 어촌으로 부흥시키는 것이다.

이제 임준택의 수협호는 출항했다. 함께 ‘더 강한 수협, 더 돈 되는 수산’도 가동됐다.
 
어업인구 감소, 어촌 고령화, 수산자원 감소, 중국어선 불법조업, 바다훼손 행위 증가 등 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극도로 악화돼 있는 지금 ‘더 강한 수협, 더 돈 되는 수산’의 힘을 발휘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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