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선장 취임, ‘수협호’의 힘찬 전진을 희망한다
새 선장 취임, ‘수협호’의 힘찬 전진을 희망한다
  • 수협중앙회
  • 승인 2019.04.03 20:05
  • 호수 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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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지난 3월 26일 임준택 제25대 수협중앙회장이 취임, 수협중앙회는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신임 회장의 취임으로 조직의 성격은 물론 향후 수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에 신임회장의 취임사를 살펴보고 그 의미와 당면과제 등을 짚어보고자 한다.

임준택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세 가지를 이야기했다. 첫째 경제사업 특히 유통부문의 혁신, 둘째 임기 내 공적자금 조기상환, 셋째 어촌 발전이다. 오늘날 수산업에 많은 어려움이 존재하는 만큼 수협중앙회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했을 때 신임 회장이 밝힌 세 가지 목표는 명확하고 어업인의 실질적 니즈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첫째 유통부문의 혁신이다. 수산물은 쉽게 상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복잡한 유통경로를 거치고 물류비용이 여타 품목보다 더 많이 소요되는 특징이 있다. 게다가 생산의 불확실성으로 안정적 공급처 확보가 어렵다. 높은 물류비용과 불안정한 공급처는 유통부문의 혁신을 통해 반드시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어업인들의 요구가 특히 집중되는 점이다. 이에 회원조합과 수협중앙회가 유통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 자체 유통망 확충, 기존 유통망과의 연계, 대량 소매처의 지속적 발굴 등이 있어야 한다. 덧붙여 수협중앙회는 지원기능을 강화해 회원조합 각종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도모해야 한다. 어업인들이 판로를 걱정하지 않고 어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둘째 공적자금 조기상환이다. IMF 외환위기 당시 수협은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수혈, 위기를 극복했다. 그렇지만 공적자금 수혈은 조직의 자율성을 담보로 제공하는 양날의 칼이었다. 그 결과 수협은 고유 목적사업을 시행하는 것조차 제약에 걸렸다. 사실 협동조합에서 조직의 자율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협동조합은 특히 협동, 자조, 개방성을 중요한 요소로 하는데 자율성이 제약될 경우 협동조합의 본질이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공적자금의 조기상환이 빠르면 빠를수록 협동조합의 자율성은 더 빨리 확립될 수 있다.

셋째 어촌 발전이다. 과거 우리의 수산정책은 어업생산력 증대에 초점이 맞추어졌고 1990년대 중반 이후 수산자원 관리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 가운데 어디에서도 어촌에 대한 정책적 관심은 없었다. 그 결과 어촌은 정주여건의 악화, 어촌공동화 등 많은 문제를 지니게 되었다. 특히 어촌의 고령화는 수산업의 미래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입장에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로 대두되었다. 이 문제는 어업노동력 부족현상의 원인일 뿐만 아니라 향후 수산업의 지속성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와 함께 어촌의 폐쇄성 역시 해소해야 할 사안이다. 어촌으로 사람들이 원활히 유입될 때 수산업의 지속성 역시 유지될 수 있다. 때문에 폐쇄적 분위기를 타파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새 회장의 취임으로 향후 수협중앙회의 나아갈 방향이 결정되었다. 설정된 방향대로 ‘수협호’가 잘 나아가기 위해 수산계와 더불어 수협 전 직원의 화합과 결집이 요구된다. 임준택 수협회장의 취임과 함께 희망찬 수산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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