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택 수협회장의 화두는 ‘화합’
임준택 수협회장의 화두는 ‘화합’
  • 이명수
  • 승인 2019.03.27 21:06
  • 호수 4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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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과의 첫 만남서 “소통의 리더십, 화합의 조직문화 만들겠다”
적자없는 경제사업 정상화 매진, “열정갖고 일해달라” 주문
“임기 내 경제사업 부흥, 공적자금 조기상환 실현”에 배수진

 

임준택 제25대 수협중앙회장은 27일 4년 임기 공식업무를 오전 9시 수협 독도홀에서 임직원들과의 첫 만남으로 시작했다.
 
소통의 리더십을 그대로 보여준 이 자리에서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첫 일성으로 ‘화합하는 조직 문화’를 피력했다.
 
또 즐겁게 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 열정을 갖고 일하는 수협인, 누구든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오픈된 회장실도 강조했다.
 
취임 첫날 임 회장은 자신의 경영철학을 수협 임직원들에게 명확히 전달한 것이다.
       
임 회장은 올해 경제사업을 정상화하는데 주력하겠으며 노량진수산시장 문제 등 현장을 보고 수산현안을 풀어가겠다고도 밝혔다. 어려운 조합, 고통받는 어업인을 더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열정을 바쳐 일하면 반드시 그 댓가는 돌려주겠다는 격려의 메시지도 보냈다.
 
이날 만남도 그랬지만 임 회장은 당선직후 인수위 업무보고때부터 지금까지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격의없는 대화, 소통에 수협 임직원들이 한결같이 감명의 필(feel)을 받았다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맨손으로 굴지의 수산업체를 일군 임 회장의 뚝심은 수협인에게 열정의 귀감이 될 것이며 임 회장이 내세운 ‘더(The) 강한 수협, 더(More) 돈 되는 수산’이란 비전 실현이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 회장은 선거과정에서 ‘더(The) 강한 수협, 더(More) 돈 되는 수산’을 비전으로 경제사업 혁신, 공적자금 조기상환, 어촌 재건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수산 경제 전문가인 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지금 수산물 유통구조는 어업인도 울고 소비자도 울게 만드는 불합리한 구조”라고 진단하며 “어업인이 생산하면 나머지는 수협이 책임질 수 있도록 경제사업을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복잡한 유통구조 때문에 어업인도 제값을 받지 못할뿐더러 소비자도 수산물을 비싸게 사먹어야 하는 불합리한 상황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공적자금 조기 상환 필요성도 역설했다.

임 회장은 “어업인과 어촌과 수산업 발전에 쓰여야 할 수협의 수익은 공적자금을 갚기 전까지 단 한 푼도 본래 목적에 쓰일 수 없다”며 “수산업에 복합적인 위기가 닥치는 이 시점에서 수협의 지원이 늦어질수록 회생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공적자금 조기상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수협은 오는 2027년까지 예금보험공사에 공적자금을 상환하는 일정이 잡혀 있다.

임 회장은 이같은 일정을 자신의 임기 중, 즉 2023년 이전까지로 대폭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IMF 여파로 1조1581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던 수협은 2016년부터 상환을 시작해 올해 예정된 1280억원을 포함, 누적 2547억원을 갚아 9000억원 가량의 상환액이 남은 상태다.

이제 중앙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임준택 수협회장은 앞서 밝힌 뚜렷한 소신과 경영철학을 갖고 수협호를 이끌게 됐다.
 
수산현장 속에서 문제를 찾고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실천으로 이어져 새로운 협동조합상(像)을 만들어내는 어업인 대표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어업인의 삶터에 신바람 나는 푸른혁명을 일으킬 임준택의 수협호가 기대된다.

취임사 
존경하는 수협 가족 여러분!

오늘은 반백년이 넘는 우리 수협 역사상 처음으로 회장 이취임식이 동시에 열리는 매우 뜻 깊은 날입니다.

수협의 훌륭한 역사를 만드는 오늘 제25대 수협중앙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저로서는 더 없는 영광과 기쁨으로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조직을 훌륭히 이끌어 주시고, 따뜻한 환대로 맞아주신 김임권 회장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김임권 회장님의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은 우리 수협과 수산업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저는 그 길을 이어 수협의 더 먼 곳을 내다보며 오늘 힘찬 출발을 시작하겠습니다.

전국의 조합장님께서는 “더 강한 수협, 더 돈 되는 수산”이라는 길을 선택해주셨습니다.

저 임준택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맞다는 강한 믿음과 지지를 보내 주신 것입니다.

존경하는 수협 가족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이제는 제가 여러분에게 확신을 드릴 차례가 되었습니다.

저는 공약 중에서 세가지는 반드시 우선적으로 실천하겠습니다.

첫째, 어업인이 생산만 하면 나머지는  수협이 책임질 수 있게 경제사업부문을 혁신하겠습니다.

어업인은 돈을 더 벌고, 소비자는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수산물 유통 혁명, 제가 반드시 이루어내겠습니다.

둘째, 임기 내 공적자금의 조기상환을 실천하겠습니다.

중앙회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어업인과 회원조합 그리고 수산업을 향해 막힘없이 들어가는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 모두가 잘 살고 발전하는 미래를 반드시 이룩해 내고야 말겠습니다.

아울러 셋째, 낙후된 우리 어촌의 발전을 꼭 이루어 드리겠습니다.

저는 이 세가지 약속의 우선적 실천을 위해 제 신명을 바쳐 노력해 “더 강한 수협, 더 돈 되는 수산”을 여러분 앞에 꼭 펼쳐 보이겠습니다. 

사랑하는 수협 가족 여러분!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일찍이 바다는 호기심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 생존의 여부가 달려있는 곳이라고 역설한 바 있습니다.
 
저는 전국의 조합장님들과 그리고 모든 수협 임직원이 공감하는 현장경영과 소통의 열린 리더십으로 한국경제를 떠받치는 새로운 수협을 만들 것입니다.

조합과 어업인을 크게 지원하는 탁월한 역량을 갖춘 수협!
 
국민이 칭찬하고 신뢰하는 최고의 협동조합 수협!

이런 수협 건설에 우리 모든 수협가족과 여기 계신 내외 귀빈 여러분과 함께, 제 모든 능력과 열정을 바쳐 꼭 실현해내겠다는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19년 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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