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회피하는 게 아닌 관리하는 것”
“리스크, 회피하는 게 아닌 관리하는 것”
  • 이명수
  • 승인 2019.03.13 17:50
  • 호수 48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금·대출 최고, 연체율 최저…수익성·건전성 한꺼번에 잡아
권중천 조합장·김병주 상임이사 리더십에 직원들 의기투합
김병주 냉동냉장수협 상임이사(오른쪽)가 상호금융 경영종합평가에서 4연속 경영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김병주 냉동냉장수협 상임이사(오른쪽)가 상호금융 경영종합평가에서 4연속 경영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내리 3년을 넘어 4년이다. 부러움과 질투를 한꺼번에 받으면서...”
 
상호금융 경영종합평가에서 4년 연속 경영대상을 수상한 냉동냉장수협을 두고 하는 말이다.  냉동냉장수협은 수협중앙회 상호금융 경영종합평가 결과 A그룹 1위를 4연속 수성하면서 이같은 영광을 안았다.
 
냉동냉장수협은 평가기준인 △재무부문(수익성·건전성 증대) △고객부문(고객 만족도 강화·고객기반확보) △프로세스부문(리스크관리강화·법규준수) △학습성장부문(영업역량강화·핵심인재양성) 등 4개 부문에서 최고의 실적을 내면서 타 조합의 추종을 불허했다.
 
공교롭게도 임기를 같이 한 권중천 조합장과 김병주 상임이사가 재임 4년동안 일궈낸 성과라는 게 더욱 주목된다. 

◆내친 김에 내리 5년 경영대상 수상은?
냉동냉장수협은 1991년 상호금융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2014년 사업개시 23년동안 한두번 정도의 수상이 고작이었다. 여타 조합 상호금융사업을 따라가는 수준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권중천 조합장과 김병주 상임이사가 취임한 2015년 마침내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그 해 수협중앙회 상호금융 경영종합평가에서 경영대상을 거머쥐었다. 조합장과 상임이사, 직원들이 의기투합한 결과였다. 이후 2016년, 2017년, 2018년 내리 4년 경영대상을 차지했다.
 
이 4년동안 냉동냉장수협 상호금융은 괄목할 만한 성장과 성과를 냈다. 2014년 실적과 비교하면 현격한 성적표를 알 수 있다. 2014년 5480억원 수준의 예금은 2018년 8700억원으로, 대출은 3950억원에서 6940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손익 역시 2014년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상호금융 경영안정 지표인 대손충당금은 의무적립액 97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150억원(2018년 기준)을 선제적으로 쌓아놓고 있다.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전국 조합 중 최저수준인 0.45%(2018년 기준)로 2014년 2.6%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낮다. 이런 추세라면 내리 5년 경영대상이 더욱 주목되는 대목이다. 

◆일단 거래 튼 고객에겐 감동을 선물
경영대상 수상에 걸맞는 냉동냉장수협의 이같은 성적표는 권중천 조합장을 비롯 김병주 상임이사의 걸출한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김병주 상임이사는 “2015년 경영대상 수상 이후 사실 계속 욕심이 났다”면서 “직원들에게 한번 해보자는 결의를 다졌고 직원들이 적극 호응해줘 4년 연속 경영대상이라는 영예를 안게됐다”고 밝혔다. 

조합 경영전반을 조화롭게 아우른 권중천 조합장과 업무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진두지휘한 김병주 상임이사의 리더십이 빛을 발한 것이다.
 
김병주 상임이사는 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말이 있다. “리스크를 회피하지 말고 철저히 관리하는데 집중하면서 업무를 자신감있게 하라”는 것이다. ‘뭐 무서워 장을 담그지 못해서는 안된다’는 격이다.
 
지하철로부터 700m 이내…, 땅값이 건물의 60% 이상…, 전세금 비율…. 다소 이상한 말로 들릴지 모르지만 리스크관리의 끝판왕인 냉동냉장수협의 업무규정 일부다. 이 규정에 벗어나면 고객과의 업무와 거래는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리스크로 인한 부담을 가질 이유가 없다.  
그렇다고 업무를 하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다. 분명 이 규정에 부합하는 상호금융 틈새시장이 존재하고 있으며 냉동냉장수협은 4년동안 이를 충분히 활용했다. 앞서 실적이 말해주듯 수익성과 건전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일단 고객과의 거래가 이뤄지면 신속, 정확한 업무 속도와 감도(感導)로 마무리한다. 그래서 고객이 흠뻑 빠질 수 있는 감동의 세계를 만들어 준다. 신속한 업무, 다양한 서비스는 기본이고 고객의 최대 관심사인 금리에도 인색하지 않다. 금리 유연성을 갖고 고객을 응대하는게 원칙이다. 자칫 수익률이 낮아 질 수 있지만 실적상승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게 수협 측의 설명이다. 

 

◆직원도 최고의 조합이라고 ‘자부’ 
권중천 조합장과 김병주 상임이사는 이번 경영대상의 공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발로, 땀으로 뛴 직원들이 있었기에 최고의 실적을 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 27일 수협중앙회 연수원에서 열린 2019년 상호금융 경영전략협의회에서 탁월한 리더십과 역량으로 경영대상과 상호금융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개인 표창패를 받은 김병주 상임이사는 직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 정도라고 겸손해 했다.

냉동냉장수협 직원들은 자신들의 수협이 최고의 조합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열정적으로 일하고 성과를 내는 직원 누구든지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처세를 위한 라인이라고는 일도도 없는 객관적이고 합리적 인사고과제도와 인센티브는 직원들에게 더없이 좋은 직장일 수 밖에 없다.
 
이런 조직문화가 최고의 상호금융실적을 거둔 원동력이 됐고 직원들은 전국 최고 수준의 복지혜택을 받고 있다. 대기업 수준에 버금가는 신입직원 초임을 봐도 이를 방증하고 있다. 훌륭한 인재를 뽑아 양성함으로써 최고 조합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게 경영방침이다.  
이제 냉동냉장수협의 경쟁상대는 이미 전국 수협을 뛰어넘어 농협중앙회 등 규모있는 금융권이다.

◆상호금융사업 이렇게 했다
냉동냉장수협은 상호금융 실적에 따른 보상실시로 성과중심 상호금융 문화정착에 힘썼다. 건전여신 증대를 기반으로 수익성 중심의 질적성장에 주력하는 동시에 여시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리스크 축소를 이끌어냈다. 

또 마케팅역량과 경영능력 강화 차원에서 교육에 대한 집중 투자, 금융전문가 육성에 역점을 뒀다.
 
상호금융사업 건전성을 유지하고 가계부채 증가 등 불안요인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대비해 선제적 리스크관리에도 혼신을 다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