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
  • 이상목
  • 승인 2010.10.20 17:33
  • 호수 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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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산일출봉의 풍광과 우뭇개

▲ 성산일출봉 입구
제주 동쪽 해안에 위치한 성산일출봉은 언제 어디서 보아도 독특한 아름다움과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이른 새벽에 떠오르는 해는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주 10경*’의 제1경으로 불리며, 뛰어난 경관과 학술적 가치로 2000년 7월 천연기념물 제420호, 2007년 6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 때문에 성산포를 찾는 여행객들은 계절, 날씨에 관계없이 성산일출봉에 오른다.


* ‘영주’는 ‘탐라’와 같이 쓰는 제주의 옛 이름


장엄한 일출, 바다위의 궁전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36호. 제주도 최동단인 성산포구 앞에 솟아있는 성산일출봉. 약 5천년 전 얕은 해저에서 화산분출에 의해 만들어진 일출봉은 분출 직후 하나의 섬이였지만 오랜 세월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크기가 작아졌고, 깎여나간 퇴적물들이 제주도의 동쪽 해안에 쌓여 폭 500m, 깊이 1.5km의 사주가 발달, 제주도와 연결되어 지금의 연안지형이 만들어졌다.

산 전체가 하나의 움푹한 분화구의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분화구 주변에는 ‘구구봉’이라 불리는 99개의 바위들이 솟아 있다. 그 모습이 거대한 성과 같아 성산(城山)이라 하며, 일출을 볼 수 있어 일출봉(日出峰)이라고도 한다.

▲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바라본 성산포구
한해 소원을 빌기 위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언제 어디서 보아도 장엄한 일출을 선사하는 성산일출봉의 해돋이는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주 10경’ 중 제1의 절경으로 손꼽힌다.

해발 182m의 일출봉 정상에는 면적이 8만여 평이나 되는 분화구가 자리한다. 예전에는 농사를 지었지만 지금은 출입이 금지되어 가을이면 바람에 출렁이는 억새의 은빛 파도가 또 다른 장관을 이루며, 벼랑에는 풍란과 춘란을 비롯한 150여 종의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다.
▲ ‘우뭇개’에 위치한 해녀의 집. 하루 두번 ‘해녀 물질쇼’가 열린다

성산일출봉 초입에 위치한 ‘우뭇개’에서는 성산포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독특한 볼거리, ‘해녀 물질쇼’가 하루 2번 열린다.

물질에 나선 해녀 소개, 잠수, 해산물 채취, 해녀와의 기념촬영, 해산물 판매·시식 등의 순으로 이어지는 ‘해녀 물질쇼’는 2007년 8월 첫 선을 보인 이후 관람객이 4만 5천명에 이르는 제주만의 독특한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중화산 연구의 교과서
▲ 성산포구에 위치한 성산포수협
성산일출봉은 제주 곳곳에 흩어져 있는 ‘오름’들과는 달리 바닷속에서 솟아오른 온전한 화산체로 경관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학술적으로도 세계 최고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전형적인 응회구(화산분출물들이 가는 가루의 형태로 응결되어진 모양)의 형태와 분화구의 원형을 그대로 잘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안절벽을 따라 다양한 내부구조를 보여주고 있어 전 세계 수성화산 연구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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