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2번째 전국동시조합장선거
3월 13일 2번째 전국동시조합장선거
  • 류진희
  • 승인 2019.03.06 20:34
  • 호수 4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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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
yh7958@suhyup.co.kr

 

오는 3월 13일은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일이다. 이번 동시조합장선거는 두 번째 치러지는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후보자등록 마감 결과 1344개 조합에 총 3474명이 등록해 평균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제1회 선거 경쟁률 2.7대 1보다 조금 낮아졌다. 이가운데 90개 수협 조합장 선거에는 모두 227명이 출사표를 던져 2.5대의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한 수협은 마산수협으로 7대 1이었다.
 
불과 1주일도 채남기지 않은 선거로 지금 어촌사회는 뜨거운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선거 출마자들은 자신을 알리기 위한 선거공보 발송에서부터 어깨띠를 두르고 직접 나서고 있다.
 
또 해당 조합이 개설·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의 게시판·대화방 등에 글이나 동영상 등 게시하거나 전자우편 전송 등 발빠르게 선거운동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이용하거나 선거인에게 명함을 직접 주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런 선거운동의 열기는 어촌사회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합법적 선거운동을 비집고 불법이 들어오는 사례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어 진정한 민주적 선거를 방해하고 있기도 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18일 포상금심사위원회를 열고 금품제공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사건에서 금품제공 사실을 신고하고 증거 채증 등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4명에게 선거범죄신고포상금 1억원을 지급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가장 큰 금액의 포상금이자 ‘돈 선거’를 뿌리뽑겠다는 선관위의 의지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혼탁,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선거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게 현실이다. 4년전 첫 전국동시조합장선거때 보다 불법과 탈법행위가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게 선관위 측의 분석이다.
 
가장 민주적이고 공명정대하게 치러져야 할 선거가 불법의 일탈행위로 이어진다는 건 협동의 정신에 정면 위배되는 것이다.
 
조합장직은 돈을 써서라도 당선돼야 하는 막강한 권력의 자리가 결코 아니다. 오로지 유권자인 조합원에게 봉사하고 조합과 어촌사회의 변화 및 성장, 발전을 선봉하는 희생적 자리다.
  
돈 선거 등 불법선거는 많은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돈 선거로 당선되더라도 우선 당사자는 늘 긴장하고 몹시 불안할 수 밖에 없다. 내편, 네편으로 갈린 상대 후보와의 극한대립은 더욱 깊어만 가고 정상적인 조합 운영이 힘들다. 공존공생의 협동사회가 돼야 할 어촌은 분열과 갈등으로 혼돈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
 
불법선거의 폐해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이 중요하다. 깨끗하고 소중한 한표가 공명선거의 첩경이기 때문이다.
 
후보자나 유권자 모두는 밝고 건강한 조합, 상생의 어촌사회를 만들어야 할 책무가 있다.
 
공명정대하게 뽑은 인물이 협동조합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날이 바로 3월 1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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