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가조도 수협효시공원, 대한민국 수산史 한눈에
거제 가조도 수협효시공원, 대한민국 수산史 한눈에
  • 김병곤
  • 승인 2019.01.30 20:43
  • 호수 4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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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상조 정신일제 침탈 등 난관 이겨낸 수협 역사 총망라
중앙회와 거제수협, 협동정신 되새기는 상징적 장소로 육성

 

수협의 협동조합 발상지가 수협운동의 상징적 장소로 활용될 전망이다.
 
경남 거제시 가조도에서 최초로 태동한 수산업협동조합을 기념하는 효시공원이 문을 열었다.
 
한국 경제 발전의 초석을 다진 대한민국 수산의 역사를 집대성한 상징적 공간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수산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협효시공원은 2014년 착공해 지난해 12월 26일 정식 개장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거제시가 수협효시공원을 조성한 것은 수산업협동조합(수협)의 역사가 거제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1942년 조선어업조합중앙회가 발행한 ‘조선어업조합요람’에는 “1908년 7월 10일 농공상부대신의 인가를 받아 최초로 거제시 사등면 창호리 가조도에 ‘거제한산가조어기조합’이 설립됐다”고 기록돼 있다. 같은해에 거제한산모곽전조합도 설립된 것으로 기록에 남아있다. 이것이 우리나라 수산업협동조합의 효시이며 거제수협의 전신이다.

수협효시공원은 7370㎡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건축면적 886㎡, 연면적 1314㎡)이며 △1층 전시관, 영상실, 세미나실, 어린이 아카이브, 특산물 판매장 △2층 옥상정원, 조화의 광장 △3층 실내전망대 △4층 커피하늘, 4층 옥상 야외전망대로 구성돼 있다.

1층 전시관에는 어구, 어업 기록물, 어업기술의 발달사, 수협의 역사 및 발달사 등이 가지런하게 정리돼 있다. 전시관은 어업이 선사시대부터 시작돼 인류가 가장 오래 영위하고 있는 산업으로 오늘날에 이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수협이 가난하고 어려운 어업인들이 힘을 모아 상부상조하는 구심점이 돼 오늘날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수산국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 온 원동력임을 알게 한다.

앞으로 강연과 어린이 대상 교육, 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로 수협을 알려줄 부대시설도 함께 들어서 있다. 야외 전망데크와 3층 전망대에서는 가조도 일대 주변을 한눈에 둘러볼 수도 있다. 가조도 내 어촌체험마을이 인접했고 20여분 거리에 어촌민속전시관과 해양조선박물관 등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들이 많아 어업인과 수산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기에 좋다. 공원 운영을 담당하는 거제시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우리나라 최초 수산업협동조합 발상지라는 의미를 살려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어촌과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하고 뛰어난 자연경관을 활용해 관광객들의 방문을 늘린다는 복안이다.

수협중앙회도 거제수협과 함께 수협효시공원을 수협정신을 널리 알리는 상징적 장소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67억원 가운데 10억원을 지원한 중앙회는 향후 주요행사 시 임직원들이 방문하는 등 효시공원 견학이 활발히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등 별도의 활성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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