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Book Review
12월의 Book Review
  • 수협중앙회
  • 승인 2019.01.16 20:01
  • 호수 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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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가 조직원들의 지식공유로 다방면의 지식을 학습하고 최신 트렌드를 조직 경영에 접목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이노베이션 리더스’를 조직했다. 이들 ‘이노베이션 리더스’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과 수산업 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이노베이션 리더스’가 1년간의 활동을 마쳤고 지난해 6월 4일 제2기 ‘이노베이션 리더스’ 17명이 위촉돼 발대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제2기 이노베이션 리더스’들은 지난해 12월 모임에서  정혜신의 ‘당신이 옳다’, 기시미 이치로의 ‘마흔에게’를 읽은 후 서로의 감상평을 공유했다. 12월의 북리뷰다.

- 당신이 옳다
“진심어린 공감은 고충이 의외로 쉽게 해결 될 것”

□ 감상평
30여년간 정신과 의사로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온 정혜신 작가는 “우울은 병이 아닌 삶의 한 조각이다.”라고 정의한다. 또한 정신과 의사인 자신과 이야기 나눈 대상들을 환자라고 칭하지 않고 그저 ‘사람’이라고 명명한다. 의학적 지식을 통해 분류되는 ‘환자’가 아닌 우울이란 감정 역시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삶의 한 부분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료한는 것은 전문가만의 특별한 영역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진심을 다해서 그 사람의 존재에 집중해주는 것만으로도 모두가 CPR 수준의 처치가 가능한 일이라는 이야기 또한 와 닿았다. 어느 누구든 특별한 기술 없이 그저 상대방의 존재 자체에 집중해주고 그 사람의 내면에 대해 진심을 다해 묻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공감의 부재로 누구보다 외롭고 힘들었을 스스로에게 먼저 공감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수협과 수산업에 적용
직원의 고충, 고객의 민원 상담 등을 실시하는 부서에서 상담 스킬의 일환으로 적극 활용해 보았으면 한다. ‘당신이 옳다’라는 진심어린 공감으로 보다 많은 고충이 의외로 쉽게 해결될 것이라 확신한다. 

“속마음을 알 때까지 집중해서 물어봐 주기”

□ 감상평
이 책에서 말하는 공감은 당사자가 본인의 입장과 생각, 스트레스와 해결방안을 말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는 것이 공감이라는 것이다.
 
공감을 실천하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첫째 진심으로 궁금해야 질문이 나온다. 공감은 내 생각, 내 마음도 있지만 상대의 생각과 마음도 있다는 전제하에서 시작한다. 둘째 상대방과 똑같은 감정을 느끼지 않아도 괜찮다. 인간은 개별적 존재이고 서로 다른 유일한 존재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같은 감정을 갖지 않는다. 관심을 갖고 그의 속마음을 알 때까지 끝까지 집중해서 물어봐 주고 이해하려는 태도가 공감적 태도이다. 셋째 나에 대한 공감이 타인 공감보다 먼저다. 공감자가 무엇을 요구하거나 기대하는 마음 없이 존재 자체에만 관심을 갖고 주목하고 있다는 느낌은 안전하고 편안하다. 그런 태도는 상대방에게 자기의 이야기를 계속 할 수 있게 해준다. 넷째 상처받은 사람에게 온 체중을 실어 사과하기. 다섯째 충조평판(충고, 조언, 평가, 판단)하지 않기. 여섯째 거짓 공감도 때로는 공감이 된다는 내용이다. 

□ 수협과 수산업에 적용
업무상황에 따라 직원과 책임자가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다면 그 해결방안은 좀 더 빠르고 정확할 것이고 직원의 업무능력은 그만큼 향상될 것이다. 그 과정 중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받을 수 있다면 직원의 업무환경도 개선될 것이다. 공감을 주제로 한 교육이 진행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다.

-마흔에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자꾸 채워지는 것이기도”

□ 감상평
‘미움 받을 용기’의 저자로 잘 알려진 일본 작가 ‘기시미 이치로’의 또 다른 작품이다. 전작들과 달리 개인의 내밀한 부분이 조금 더 그려져 있어 더 와 닿은듯 싶다.

행복은 ‘존재’ 자체에서 비롯되는 반면 성공은 ‘과정’이라는 말. 행복은 질적이며 고유한 것인 반면 성공은 양적이며 일반적이라는 그의 말. 반은 동의하고 반은 동의하지 않지만 작가가 정신분석학자 아들러의 생각들, 과제 분리, 타자, 공헌감 등에 대해 개인적 이야기와 함께 담담히 써 내려간다.
 
살다가보면 되돌릴 수 없는 절대적인 것들이 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과 과거가 바로 그것들 중 하나일 것이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뭔가를 자꾸 잃어버려 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뭔가 자꾸 채워지는 것이기도 한 것 같다.

물리적인 퇴화를 대신해 뭔가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함을 조금 더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나이 듦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에 내 마음을 뺏기기 보다는  ‘할 수 있는 것’들에 좀 더 집중하면서 살아야겠다.

□ 수협과 수산업에 적용
최근 수협중앙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생애주기 건강검진(만 40세, 만 50세)에서처럼, 생애주기를 맞이하는 직원에게 스스로를 돌아 볼 수 있는 글쓰기 문화를 장려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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