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에서 ‘사르륵’ 더욱 깊어진 굴 맛은 ‘덤’
입 안에서 ‘사르륵’ 더욱 깊어진 굴 맛은 ‘덤’
  • 수협중앙회
  • 승인 2019.01.09 19:33
  • 호수 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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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별미 제철 수산물 ‘굴’ 생산으로 분주한 통영
맛도 영양도 ‘최고’…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이맘때 통영에서는 굴 수확과 위판이 한창이다. 제철을 맞아 생산량도 인기도 급상승하고 있어 하루 하루가 분주하다. 매일 두 차례씩 굴 위판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해양수산부 선정 이달의 수산물로 꼽힌 굴은 맛도 영양도 절정에 올랐다. 회로도 먹고 밥과 국에도 넣으며 굽고 튀기고 무쳐 다양하게 맛볼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겨울 별미 제철 굴을 소개한다.

◆ 물오른 ‘제철 굴’의 인기
“나폴레옹이 즐겨 먹었다고 하잖아요. 그만큼 건강에 좋아서겠죠. 맛은 두말할 것도 없고요.”

지난 4일 통영 대표 수산물시장인 통영 중앙시장 상인 한정호(62)씨가 관광객들에게 시식용 굴을 나눠주며 목소리를 높였다. 관광객들도 물오른 굴을 구경하는데 바빴다. 제철 굴의 인기를 몸소 실감한 순간이었다.

굴수하식수협 위판장은 더욱 분주했다. 낮 12시와 오후 4시 하루 두 차례 진행되는 굴 위판으로 경매사와 중도매인, 상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굴 배송 트럭도 빈 곳이 나자마자 자리를 잡고 물건을 실어 나르는데 여념이 없었다. 인기도 생산량도 늘어 이날 12시에 열린 굴 경매는 두 번에 걸쳐 한 시간 넘게 계속됐다.

해양수산부가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한 굴은 우유만큼 풍부한 영양소를 갖춰 ‘바다의 우유’라 불린다. 지질과 글리코겐, 각종 무기질이 많아 체력회복에도 좋고 특히 간장 기능을 끌어올리는데 효과를 낸다.

시원한 단맛을 내고 익히면 굴 속 단백질이 응축돼 깊은 감칠맛을 낸다. 날로 먹으면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지만 익으면 탱탱하고 쫄깃한 맛으로 더욱 인기가 높다.

 

 

◆ 맛오른 ‘제철 굴’의 진미
굴은 입안에서 사르륵 녹는 식감을 가졌다. 하지만 씹을수록 고소하고 육즙이 퍼지며 진한 맛을 낸다.
 
이맘때 굴은 회로 가장 많이 즐긴다. 굴이 가진 단맛을 최상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껍질에서 굴을 발라 먹기 좋게 포장해 파는 경우가 많아 손쉽게 맛볼 수 있다. 반면 껍질째 판매되는 굴은 초장을 살짝 발라 호로록 마시듯 먹을 수 있고 약한 불에 구워 먹어도 별미다.

회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굴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가장 보편적인 것이 굴 밥. 밥을 지을 때 처음부터 굴을 넣거나 뜸을 들일 때 밥 위에 충분히 굴을 올려 익히면 된다. 양념간장과 함께 비벼 먹고 김에 싸서 먹으면 굴 냄새가 나지 않아 더욱 좋다.

굴과 무를 넣고 푹 끓이다 청양고추 몇 개만 띄워도 되는 간단한 맑은 굴국도 일미다. 시원하고 칼칼한 맛을 내는데 여기에 매생이를 넣고 끓이면 더욱 깊은 맛이 난다. 싱싱한 미나리와 쑥갓을 넣고 새콤달콤 무쳐내면 식재료 궁합도 좋은 굴 무침이 완성된다.

어린아이들에게는 굴전을 추천한다. 오동통한 굴에 밀가루와 달걀 물을 입혀 익혀내면 냄새도 없고 고소한 굴전이 된다. 술안주로 즐길 때는 겉만 튀기듯 익혀 굴 육즙을 살려 먹으면 더욱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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