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산업 새로운 수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육성
어묵산업 새로운 수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육성
  • 수협중앙회
  • 승인 2018.12.19 19:57
  • 호수 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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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원료수급 체계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반 구축
고품질 우수 어묵상품 개발, 어묵산업 홍보와 지원체계 혁신

어묵산업이 미래 수산업의 성장동력산업으로 새롭게 부상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어묵산업 육성을 위한 대대적 투자에 나서 주목된다.
  
해양수산부는 2030년까지 어묵산업을 연간 2조원(수출 2억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육성하는 내용의 어묵산업 발전방안을 마련, 지난 19일 발표했다. 해수부는 어묵산업을 맛살, 어육소시지를 포함한 어육가공산업으로 우선 정의를 내리면서 급성장하는 세계 어묵시장을 선점하고 어묵산업을 통한 일자리 확대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발전방안을 마련하게 됐다.
 
이 발전방안에 따르면 해수부는 어묵산업 현장 혁신으로 수산업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5대 추진전략과 9개 세부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먼저 지속가능한 원료수급체계를 구축한다.
 
수산물 수출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해외원료 소싱상담회’를 개최하고 어묵원료의 현지 가격·소비동향 등에 대한 적기 정보제공 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 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가격의 원료구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원료 공동구매 시 융자 지원과 생산업체 알선 등을 제공한다. 또한 틸라피아·메기 등 양식어종과 광어·도루묵 등 국산원료 활용 기술을 조기에 상업화하고 고수온·한파, 수산물 가격하락 시 수산물을 어묵 원료로 판매하도록 생산자와 어묵업체 간 연계를 강화하고 급속동결기 등 공동보관장비에 대한 지원도 추진한다.
 
또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기반을 체계적으로 조성한다.
 
일본의 사례처럼 어묵관련 산업 간 시너지를 높이고 지역별로 차별화된 어묵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5개 권역별로 어묵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기존 집적화된 시설을 활용해 원료 공급을 위한 가공·저장시설 등 기반을 조성하고 경영자금과 가공시설설비 보급, 해외합작투자 지원 등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아울러 해외수산무역전문가 육성, 어묵제조실습 지원 및 ‘함께 쓰는 어묵공방’ 운영 등으로 창업, 취업할 수 있는 기회도 넓힌다.
 
이와 함께 고품질 우수 어묵상품 개발을 지원한다.
 
상품기획자, 지역연구기관, 어묵기업 등이 참여한 무첨가료 어묵, 수산특산물을 활용한 어묵, 영양 어육소세지 등 다양한 상품개발을 지원하고 부산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 등에 외국인 관광객 대상 어묵홍보관을 설치하는 등 어묵소비 확산을 추진한다. 원료의 유전정보에 기반한 어종, 원산지 등 판별 기술을 고도화하고 원료품질을 규격화하기 위한 등급 판정 시스템을 구축해 고품질 원료 사용을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간다. 친환경 어묵 원료와 안전성 검증을 거친 어묵에 ‘착한어묵인증’을 부여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보급해 유통기한, 원료, 통관 이력 등의 관리를 추진한다. 

또 우리 어묵이 세계에서 사랑받도록 어묵 식문화와 연계한 맞춤형 홍보를 추진한다.

대한민국 수산물 수출통합브랜드인 ‘KFISH’에 어묵상품 등록 확대를 추진하고 국제수산박람회(연 9회), 수출상담회(연 4회) 등에 어묵업체 참여를 적극 지원한다. 해외어묵시식회, 체험전 개최는 물론 업계 방송·온라인 콘텐츠 등을 통한 홍보활동도 적극 지원한다. 아울러 어묵기업의 수출공장등록 소요기간 단축(분기→월별), 어묵상품의 통관 불합격 사례집 발간 등을 통해 수출 편의도 높여 나간다.
 
이밖에 어묵산업지원체계를 혁신한다.
 
업계, 연구기관, 수출지원기관 등으로 어묵산업 혁신 협의체를 구성하고 전문가들로 혁신자문단을 구성해 업체 맞춤형 유망 R&D기술 보급, 자본유치 컨설팅, 투자자 상담, 중소기업 유형별 기업성장전략 수립 등을 지원한다.
 
정부는 이번 발전방안을 통해 현재 약 1조원인 어묵시장규모를 2030년까지 2조원으로 확대하고 일자리 2만개 창출과 수출 2억달러를 달성시키는 한편 어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 어묵산업의 현재
어묵산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일자리, 매출액, 수출액 모두 지난 10년 간 약 2배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성장산업이다. 특히 2007년 6500명에 불과했던 국내 어묵산업 종사자가 2016년 1만1300명으로 73%(연평균 6.3%↑) 급증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어묵중소기업 S사의 경우 최근 5년간 종사자 수는 13.6배 증가했으며 이 중 20~30대 청년 수는 207명으로 약 23배 급증했다.

어묵은 과거 반찬으로 주로 소비됐으나 최근 건강어묵, 고급어묵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고품질의 어묵베이커리, 어묵면 등 즉석조리·소량다품목의 간식용 어묵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그동안 96%를 수입에 의존했던 어묵 원료를 국내산 광어, 전복, 오징어, 대게 등 국내산 수산물로 대체하는 시도가 활발히 이뤄져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우리 수산업의 활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어묵 수출액은 2008년 2200만달러에서 2017년 5700만달러로 2.6배나 늘어났다. 특히 어육소시지는 같은 기간 수출이 308배 급증해 수출 효자 품목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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