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_하대훈 前동해구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 
기고_하대훈 前동해구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 
  • 수협중앙회
  • 승인 2018.12.06 01:22
  • 호수 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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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동해에서 주로 어획되는 오징어는 동해 최북단 강원도 속초에서부터 강릉, 경북 울진, 후포, 포항, 구룡포, 경주 감포 등에 분포해 있다. 따라서 오징어 단일 어종이 동해연안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매우 크다. 생산자인 해당 어업인은 물론 오징어 건조업자와 건조에 수반된 활복 및 건조과정의 제품관리 등 관련 종사자와 지역민의 소득과 직결돼 있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하지만 동해안 오징어는 최근 몇 년 전부터 그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는 자연적인 해류의 변화 또는 오징어 먹이사슬 변화 등의 이유로 생산이 급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중국 어선들의 북한수역 조업의 과다한 증가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할 것이다.

 북한수역의 중국어선 입어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도 870척, 2016년도 1268척, 2017년도 1711척이었고 올해 9월 현재까지 동해를 거쳐 북한 해역에 입어한 중국어선은 1098척에 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중국 어선들의 북한수역 조업에는 집어 등의 촉광 제한은 물론 조업조건 또한 특별한 제한이 없다. 이렇게 무차별적인 남획 후 9월부터 익년 2월까지 동해로 남하하는 소량의 어군을 우리나라는 광력 제한 속에 인접국과 경쟁력이 없이 추광성 어족을 포획하는 정도지만 어획량은 더욱 급감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해연안 어업인은 물론 전국 오징어생산 어업인과 관련 산업인의 도산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한다.

첫째 포란 오징어 보호를 위해 현행 금어기를 2월 이후부터 설정하는 것을 우선 고려해 볼 수 있으며 이의 시행시 금어기 연장에 따른 정부의 어업인 지원은 필수 요건이다. 둘째 현재 추진되고 있는 남북 교류협력의 진척에 따라 북한수역에 중국어선의 입어를 중단하고 우리어선의 TAC 입어로 남과 북이 다함께 자원 보호를 유지하면서 민족 공영(共榮)을 기할 수 있도록 대 정부 건의 등을 제안한다. 이같은 현안 추진을 위해 오징어 생산자 단체와 관련 수협 등과 협의회 구성도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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