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기름 맛 ‘양미리’ 톡톡 터지는 알 ‘도루묵’
고소한 기름 맛 ‘양미리’ 톡톡 터지는 알 ‘도루묵’
  • 조현미
  • 승인 2018.11.29 10:52
  • 호수 4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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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지금 ‘제철 수산물 축제’의 한마당
깨끗하고 짙은색을 내는 싱싱한 양미리
깨끗하고 짙은색을 내는 싱싱한 양미리

강원도 곳곳에서는 제철 수산물 축제가 이어지고 있다. 감칠맛을 뽐내는 양미리와 도루묵을 앞세운 축제들이 그 주인공. 속초에서는 11월 내내 양미리와 도루묵 축제의 무대가 펼쳐졌고 뒤이어 양양에서도 12월 2일까지 도루묵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모두 바로 10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위판장에서 물량을 조달해 선도는 물론 저렴한 가격에 수산물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기름이 돌아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양미리와 톡톡 터지는 알의 식감과 달짝지근한 맛을 자랑하는 도루묵 맛보러 강원도 여행을 떠나보자.

 

 

맑은 눈과 상처없는 몸통의 선도 높은 도루묵
맑은 눈과 상처없는 몸통의 선도 높은 도루묵

◆ 한달 내내 이어진 축제

“당연히 맛있을 수 밖에 없죠. 바로 앞 속초시수협 위판장에서 바로바로 물건을 가지고 오잖아요. 싸고 신선하고 품질은 제가 보장합니다.”
도루묵축제 현장에서 만난 장재수 속초시수협 청호어촌계장의 눈빛에는 수산물을 생산  판매하는 어업인의 자부심과 자신감이 넘쳤다.

11월 2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속초 양미리축제와 도루묵축제는 속초 동명항 양미리부두와 속초시수협 청호위판장 바로 옆 광장에서 펼쳐졌다. 동명항과 청호위판장에서 축제장과는 걸어서 3분 거리로 그때그때 올라온 수산물들이 축제 현장으로 옮겨졌다.

얼음을 쏟아 선도를 유지하고 주문 즉시 손질  조리돼 관광객들에게 전달됐다. 신선한 생선일수록 다른 양념은 사치일 정도. 기본적인 간만한 뒤 숯불에 구워내면 양미리와 도루묵이 가진 참맛을 살려내기 그만이었다. 그래서 축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메뉴 또한 양미리와 도루묵 구이였다.

◆ 뜯고 맛보고 즐기는 축제

수협중앙회가 후원하고 양양군수협 물치어촌계가 주최  주관하는 도루묵축제도 예정돼 있다.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양양군 물치항 일대에서 진행되는 ‘2018 물치항 도루묵축제’ 그 주인공으로 올해 도루묵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물치항 도루묵축제 또한 질 좋은 수산물 제공과 저렴한 가격이 핵심이다. 위판장 바로 앞 일대와 5분 거리에 있는 물치항회센터에서 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물치항에서 공급되는 도루묵과 다양한 수산물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아울러 도루묵 손질방법 안내와 시식행사, 도루묵 관찰과 그물에 달린 도루묵 뜯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돼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수산물을 옮기느라 분주한 속초시수협 위판장
수산물을 옮기느라 분주한 속초시수협 위판장

 

◆ 제맛이 든 양미리와 도루묵

까나리와 비슷한 생김새인 양미리는 크기가 좀 더 작다. 한류성 어종으로 우리나라 동해안에서는 늦가을부터 겨울 사이에 많이 난다. 찬물에서 살기 때문에 기름기가 많이 돌고 뼈는 부드러워 뼈째 먹어도 이물감이 없다. 소금구이와 조림, 찌개 등으로 조리한다.

도루묵은 동해안의 중부 이북에 많다. 25㎝ 안팎의 크기이며 평상시에는 수심 100~400m 해저 모래 진흙에 살다 산란기인 초겨울이 되면 물이 얕고 해조류가 많은 곳으로 모여든다. 살이 연하고 부드럽고 비린내가 없어 달큰하다. 특히 알배기 도루묵은 오도독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화로에 구워 먹으면 가장 맛있고 매운탕을 하면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날씨가 차가워지면 제맛을 내는 양미리와 도루묵을 만나러 강원도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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