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항과 부산공동어시장, 제철 고등어 위판 ‘활기’
다대항과 부산공동어시장, 제철 고등어 위판 ‘활기’
  • 조현미
  • 승인 2018.11.22 10:25
  • 호수 4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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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부산으로 떠나야 할 때”
싱싱한 생물고등어
싱싱한 생물고등어

국내에서 손꼽히는 여행지 부산에는 가볼 곳이 많다. 다양한 관광지가 여러 곳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수산물을 빼놓고 부산 여행을 말할 수도 없는 노릇. 여름에만 관광객들이 넘쳐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사계절 내내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이유도 양질의 수산물을 맘껏 즐길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 제철 수산물은 바로 고등어다. 특히 올해에도 어업인들은 손해를 감수하며 자체적으로 휴어기를 갖고 어족자원 보호와 육성에 힘쓴 결과 튼실하고 씨알 굵은 고등어들이 많이 생산되고 있다. 청량한 부산 바다 감상은 물론 시간만 잘 맞추면 고등어의 위판과 포장, 유통이 이뤄지는 활기 넘치는 현장도 살피고 고등어 전문 요리도 맛 볼 수 있다. 부산의 가을바다 여행지를 추천한다.
 

◆ 분주한 부산의 하루

“요즘엔 말 그대로 24시간이 모자라죠. 물량이 워낙 많고 선도도 좋고요. 오늘은 좀 늦어져 10시부터 시작했는데 지금도 한창이잖아요. 그래도 재밌네요.”

고등어를 선별해 포장을 담당한다는 박순임(70  가명)씨는 분주하고 기계적인 손놀림을 뽐냈다. 고등어가 계속해서 들어와 위판장 곳곳에 쌓이는 탓에 바삐 움직여야만 했다.

다대위판장
다대위판장

 

지난 17일 낮 1시에 찾은 부산시수협 다대공판(위판)장은 아주 분주했다. 여느 위판장과 마찬가지로 이른 새벽 위판이 진행되기도 하지만 배가 들어오는 때때로 경매가 열린다. 이날도 다소 늦은 경매가 시작돼 유통을 위한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고등어의 선도가 보장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근 다대포항에 비해 덜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다대항(위판장)은 사실 부산에서는 꽤나 알아주는 곳이다. 다대포해수욕장처럼 이름을 따 만든 대형해수욕장이 없어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고등어와 함께 다양한 어종을 취급하며 명성이 높은 곳이다.

부산공동어시장
부산공동어시장

부산공동어시장은 말할 것도 없는 고등어 유통창구. 매일 오전 5시면 분주한 하루를 시작해 6시부터 본격적인 경매와 포장, 배송이 시작된다.

관광객 최영선(38노원구)씨는 “아이들에게 고등어가 어떻게 우리 밥상에 오르는지 보여주고 싶어 일찍 나왔는데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라며 “다른 지역 바닷가에 들러서도 종종 경매 현장을 보여주러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어부의 고등어사랑

한어부의 고등어사랑 전경
한어부의 고등어사랑 전경

고등어를 취급하는 어업인들은 올해 자체적으로 두달간의 금어기를 실천했다. 날로 감소하고 있는 어족자원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결과는 확실히 나타났다. 생산량은 물론 고등어의 크기도 확실히 커졌다. 제철에 접어들며 살과 기름이 올라 맛이 좋아진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부산에서는 고등어의 맛과 영양을 살린 다양한 조리법으로 관광객을 맞이하는 곳들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한어부의 고등어사랑’이다. 부산선망수협에서 직접 운영하며 양질의 고등어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고등어회와 조림, 구이는 물론 부산 지역 향토 요리인 고등어추어탕도 선보이고 있다. 부산의 대표 관광지인 사직 아시아드 경기장 인근과 해운대 두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지역 관광과 함께 고등어요리를 맛볼 수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활기 넘치는 위판현장, 제철 고등어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부산으로 떠나보자.

한어부의 고등어사랑 한상차림
한어부의 고등어사랑 한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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