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노량진수산시장 정상화 ‘총력전’
외부세력 개입 시도, 가짜뉴스 양산 차단 주력도
“더 이상의 입주신청 접수없다” … 불법상인 퇴거 전력
수협이 노량진수산시장 완전 정상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중찬 상임이사를 팀장으로 하는 노량진수산시장 정상화 추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운영하면서 막바지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협은 신 시장 입주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구 시장을 불법점유하고 있는 불법상인들에 대한 퇴거에 전력을 쏟고 있다.
또다른 외부세력 개입은 물론 유언비어나 가짜뉴스 양산 등에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 대응키로 했다.
현재 시장정상화는 수협이 사실상의 최후통첩으로 지난 5일 단전·단수 조치 이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수협에 따르면 13일 기준 노량진수산시장 신 시장 입주신청서를 낸 127개 구 시장 점포 가운데 81개소 점포가 이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수협은 입주 방해세력을 차단하고 원활한 입주를 위해 20여명의 전담인력과 영업용 수족관, 냉장시설 등을 이송하기 위한 지게차 등을 동원해 이들을 밀착 지원키로 했다.
수협은 현재 나머지 점포들이 오는 17일까지 순차적으로 이전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입주반대파의 방해행위 등에 대응해 이전예정 상인들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불법상인들의 입주방해 행위는 이번 이전 과정에서도 발생했다. 수협에 따르면 구 시장 불법점유자들과 과거에도 물밑 협상에 따라 대규모 이전이 수차례 이뤄질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갈등주도 핵심세력들이 유언비어와 겁박 등으로 번번이 무산시킨 전력이 있다.
입주신청서 마감이 9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반대세력들이 입주완료시점인 17일을 신청서마감일이라는 유언비언을 퍼트리는 바람에 입주신청을 뒤늦게 사태가 빚어졌다.
수협은 “과거에도 이런 행태가 수차례 반복돼 왔던 전력이 있기 때문에 수협 측에서 충분히 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태가 되풀이 되는 것에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나 원칙을 훼손하며 뒤늦은 입주신청을 받을 경우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할 뿐더러 오히려 갈등 조장에 악용될 소지만 다분하다”며 더 이상의 입주신청 접수는 없다는 점을 명확히 밝혔다.
수협은 절반 가량의 구 시장 상인들이 신 시장 입주를 결정하면서 존폐위기에 빠진 현대화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측은 민주노점상연합회 이외의 또 다른 외부세력과 결탁해 분규를 지속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따라 예의주시하면서 차단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현재 다수의 외부 단체와 접촉하며 시위를 주도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단전·단수 조치 이후 발생한 신시장 진출입로 점거 등 분규가 다수 상인들의 신시장 입주신청으로 일단락되면서 노량진수산시장 경매 물량이 빠르게 회복되고 이전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정상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외부세력이 새로 진입하게 되면 또 다른 갈등이 빚어질 것이 우려된다.
수협은 노량진수산시장 거래물량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과 관련 “시장과 무관한 외부세력인 민주노점상연합회가 개입해 발생한 경매 방해 행위의 심각성이 드러났지만 경찰의 지원과 노력 속에 빠르게 거래기능을 회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출하방해 행위 등 도매시장기능 훼손을 시도하거나 외부세력이 개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협 측이 구 시장에 단전을 단행한 가운데 불법상인들이 20여대의 디젤발전기를 반입해 전기를 사용하면서 식품안전과 화재발생 위험이 따르고 있는데 대해 수협은 시민들이 구 시장 이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디젤발전기 옆에 수산물을 진열해 놓고 있어 식품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실제로 디젤 발전기로 인해 발생되는 배기가스는 2012년 6월 12일 세계보건기구(WT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2A등급(발암추정 물질)에서 1등급으로 위험수준을 상향 조정한 공인된 발암물질이다.
특히 매연의 그을음에 직접 노출된 불법상인 조차도 눈뜨고 숨쉬기가 힘들다고 호소할 정도로 구 시장 불법점유지 내 공기질 오염이 심각해지고 있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또 연료로 사용되는 경유 자체가 수족관에 유입되거나 주변 진열 수산물 위로 낙하하는 등의 오염 발생 가능성이 상존하는 점도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수협은 앞으로 시장정상화가 차질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