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금바리의 제주~ 제철 맞은 ‘돔’으로 시끌벅적
다금바리의 제주~ 제철 맞은 ‘돔’으로 시끌벅적
  • 조현미
  • 승인 2018.10.11 10:37
  • 호수 4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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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산  물오른 옥돔과 황돔 인기몰이 중
옥돔 구이 한상차림
옥돔 구이 한상차림

 



빛깔 곱고 맛도 좋아 선물로도 제격 … 입소문 타고 판매도 상승

제주 연안에는 다양한 돔들이 살고 있다. 특히 빛깔 곱고 맛좋은 옥돔은 제주의 명물로 손꼽힌다. 아울러 이맘때 많이 수확되는 황돔도 숨겨진 제주의 보물. 옥돔에 비해 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현지인들은 옥돔만큼이나 황돔을 즐겨 먹는다. 가격은 더욱 저렴하지만 맛은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소금구이나 조림으로도 먹고 아리따운 모양새로 선물로도 많이 나가며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제주의 특산품 옥돔과 황돔을 소개한다.
 

◆ 숨겨진 보물 ‘황돔’

“예전에는 (제주)도민들이나 사먹었지. 요즘엔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요. 황돔이 인기지. 맛있고 옥돔보다 값도 싸니까. 예전보다 5~6배는 더 팔리지.”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상인 김현순(72)씨가 관광객들에게 황돔을 적극 추천했다. 관광객들이 옥돔이 아닌 황돔에 더욱 관심을 보이며 이것저것 묻자 황돔 칭찬을 연이어 늘어놓았다.

10월부터 많이 생산되는 황돔은 제주와 남해 인근에 서식한다. 몸과 머리가 옆으로 납작하고 등은 붉은색, 배 쪽은 흰색이다. 눈에서 주둥이까지 노란색 띠가 있고 등 쪽에도 노란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주도에서는 벨조쟁이 생선으로 불리며 예전부터 많이 즐겨 먹었다. 하지만 최근엔 입소문을 타고 인기도 올라 값이 부쩍 뛰었다. 고운 빛깔에 담백하고 깔끔한 맛으로 선물용으로도 많이 팔리고 있다.

◆ 여전한 인기몰이 ‘옥돔’

이미 유명인사인 제주 옥돔도 제철을 맞았다. 흰 바탕에 진한 분홍색을 띠고 있다. 황돔과 마찬가지로 머리와 몸통에 불규칙한 노란 무늬가 있다. 특히 눈 위 이마 쪽이 더 많이 튀어 나와 있다. 황돔과 쉽게 구분할 수 있는 특징 중 하나다.

황돔
황돔

제주도 특산 어종으로 고급 어류로 취급받는다. 인기를 반영하듯 옥돔 남획을 막기 위한 포획금지기간이 정해져 운영되고 있다. 금어기는 7월에서 8월 사이 매년 유동적으로 설정된다.

살이 매우 희고 맛이 좋아 회로 많이 소비된다. 소금을 뿌리거나 양념을 발라 구이로 많이 먹는데 선물로도 많이 나가 주로 말리거나 얼려서 판매되기 때문이다.

관광객 최유진(45·서울 중랑구)씨는 “옥돔, 황돔 한상자씩 샀어요. 재작년 추석에 가족들한테 보내줬는데 다들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특히 고기가 달고 맛있다고 해서 다시 사러 왔어요”라고 말했다.
 

◆ 다양하고 풍부한 맛 지녀

황돔은 회로 많이 먹는다. 제주 인기어종 다금바리와 마찬가지로 크기가 작고 육질이 단단해 식감이 좋기 때문이다. 또 씹을수록 단맛이 나 아무런 양념을 하지 않고 오래 씹어 맛을 느끼는 것이 좋다. 살을 발라낸 생선뼈와 머리로는 맑은탕을 끓여 먹는데 구수하고 깊은 맛이 난다.

흰 살에 감칠맛이 뛰어난 옥돔은 반건조로 말려 먹을 때 더욱 맛이 좋다. 풍부한 아미노산과 글루타민 등이 농축돼 진한 깊은 맛을 내기 때문이다. 소금을 조금 뿌려 구워먹거나 간장, 고추장 등으로만 살짝 양념해 굽거나 찔 때 더욱 풍미가 살아난다.

 

황돔, 옥돔 위판현장
황돔, 옥돔 위판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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